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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반장' 백성문 변호사 별세…"그리울 것" 누리꾼 추모 물결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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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반장' 백성문 변호사 별세…"그리울 것" 누리꾼 추모 물결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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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문 변호사 / 사진=유튜브 채널 사건반장 캡처

백성문 변호사 / 사진=유튜브 채널 사건반장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사건반장'의 터줏대감 백성문 변호사가 별세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백 변호사가 이날 오전 2시 8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는 52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과 작별하게 됐다.

백 변호사는 경기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해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10년 법무법인 청목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해 숭실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 한국방송작가협회 고문변호사,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서울특별시 시정 고문 등을 지냈다.

법조인뿐 아니라 방송인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간 JTBC '사건반장', TV CHOSUN '사건파일 24', MBN '뉴스파이터', 채널A '강력한 4팀'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구독자 11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정치 토크쇼 '정치왓수다' 진행을 맡기도 했다.

특히 '사건반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사건반장'은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흥미롭게 다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백 변호사는 제보자의 사연을 법리적으로 해석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정치왓수다'를 통해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어떻게든 자리를 지키고 싶었지만, 한참 동안 떠나야 할 것 같다"며 방송 활동 중단을 암시한 바 있다.


지난 7월, 52번째 생일을 맞은 고인은 배우자인 YTN 김선영 아나운서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투병을 돕는 아내에게 "나를 살게 하는 사람"이라며 "힘든 과정이었어도 잘 버티고 있다.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희망과 용기, 소중한 사람들의 염원과 기도로 이겨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모든 걸 내려놓고 전업 투병과 전업 간병 중인 우리 부부. 너무 소중한 와이프. 미안하고 고맙고 행복하고 사랑한다. 다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람과 달리 백 변호사는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다.

부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방송에서 자주 봤는데 투병 중이셨다니" "익숙한 얼굴이라 더 슬프다" "아직 젊으신데 너무 안타깝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비록 완치라는 목표엔 다다르지 못했지만, 유쾌하면서도 지적이던 백 변호사의 모습은 대중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