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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물 1000점 털렸다…박물관은 “우발적 범행인듯” 헛소리만

매일경제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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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물 1000점 털렸다…박물관은 “우발적 범행인듯” 헛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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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클랜드 박물관서 대량도난 사건
도난 하루지나고도 눈치못챈 박물관
범행 규모·도난품 가치도 파악 못해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박물관. 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박물관. AP연합뉴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영화 같은 도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박물관 유물 1000여점이 털리는 도난 사건이 또 일어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클랜드 경찰은 최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박물관에서 보석, 은판사진, 골동품, 아메리카 원주민 유물 등을 포함한 1000점 이상의 유물이 도난당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클랜드 박물관은 200만 개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베이 지역’의 대표적인 박물관 중 하나다.

경찰에 따르면 10월 15일 오전 3시 30분 쯤 도둑들이 유물이 보관된 박물관의 외부 시설에 침입했다. 강도 사건 당시 박물관 직원은 없었으며 10월 16일까지 도난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박물관은 오클랜드 경찰이 FBI의 미술품 범죄 부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수사를 위해 도난 사실을 뒤늦게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오클랜드 박물관에서 도난 당안 플로렌스 레스니코프의 목걸이. AP연합뉴스

오클랜드 박물관에서 도난 당안 플로렌스 레스니코프의 목걸이. AP연합뉴스


도난당한 물품의 대부분은 정치인의 핀, 수상 리본, 기념품 토큰과 같은 일반적인 기념품이지만, 오클랜드에 거주한 예술가 플로렌스 레스니코프(Florence Resnikoff)의 목걸이와 19세기에 조각된 한 쌍의 바다코끼리 어금니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강도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몇 명인지는 불분명하며, 박물관은 아직 도난당한 물건의 총 가치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대변인은 “이번 절도가 노련한 범죄자들의 정교한 강도가 아니라 우발적인 범죄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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