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를 보면,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7%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2주 연속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로 지난주와 같았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3%), 경제·민생(1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7%) 등의 순이었고,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12%)와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12%)가 가장 높았고,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10%), 경제·민생(9%),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7%)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외교와 관세 협상은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자리해, 현재 경주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APEC) 정상회의와 지난 29일 저녁 전해진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갤럽은 다만 “관세 협상 타결은 이번 조사 후반부에 이뤄졌고 아펙 행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그 반향을 알기에는 시일이 더 필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내린 4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1%포인트 오른 26%였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는 40% 안팎,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조국혁신당 각각 3%, 진보당 2%, 무당층 26%였다.
‘3대 특검’ 수사에 대한 신뢰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가 ‘신뢰한다’고 답했고, 38%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여당의 사법개혁안에 포함된 대법관 증원과 관련해서는 ‘현행 14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3%, ‘26명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38%였다.
증시 관련 인식 조사에서는 ‘이번 정부 내에 코스피 5000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응답자의 45%가 가능할 것으로, 29%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내·해외 주식 중 더 유리한 투자처로는 47%가 ‘미국 등 해외 주식’을, 30%가 ‘국내 주식’을 꼽았다. 지난 9월 초(해외 56%, 국내 21%) 조사보다는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20대(75%)와 30대(66%)에서는 해외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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