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재 "친모와 8세 때 생이별"… 끝내 오열

지난 30일 방송된 tvN STORY '각집부부'
배우 김민재, 40년 전 친모와 헤어져야 했던 사연 고백하며 눈물

배우 김민재가 4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tvN STORY 영상 캡처

배우 김민재가 4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가정사를 힘들게 밝힌 김민재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어머니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 30일 tvN STORY '각집부부'에서는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가족과 일에 최선을 다해온 김민재의 또 다른 인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김민재는 오랫동안 마음속 깊이 묻어둔 아픔이 있었다면서 40년간 엄마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토로한다. 김민재는 어머니의 만남에 대해 주저하면서 "부모님이 시내에서 큰 구두 가게를 하다 망했는데 갈등이 깊어졌다. 그때 어머니가 집을 떠나셨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민재는 "아이들에게 온전히 사랑을 주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인 것 같다"라고 쓸쓸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SNS에 "팬이에요"라는 댓글이 자신의 어머니가 단 것이라고 직감했다고 떠올린 김민재는 "전기가 온 것처럼 느껴졌다. (계정에) 들어가 보니 그분이 진짜 내 어머니였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어머니가 고향인 대구에 있다는 말을 듣고 아내인 최유라와 둘째 아들 도하와 함께 대구를 찾았다. 두 사람은 어머니의 주소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김민재의 내적 갈등이 깊어졌다. 결국 아내 최유라는 "그만하고 싶으면 여기서 그만해도 돼"라며 우려를 하기도 했다. 마침내 어머니의 집 근처에 도착한 김민재는 방문하는 대신 자신이 적은 편지를 우편함에 넣은 후 돌아왔다. 이를 두고 "사실 가고 싶었지만 내가 보고 싶다고 와서 엄마를 더 괴롭히는 일이 되면 안 되지 않겠냐"라고 전했다.

이후 김민재는 어머니에게 연락이 다시 왔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어머니는 김민재에게 "곤란한 일 전혀 없다. 나도 보고 싶어. 너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라면서 진심을 보였고 김민재는 눈물을 흘렸다.

현재 김민재 최유라 부부는 지난 2015년 드라마 '스파이'에서 만나 2016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현재 슬하에 8살 딸, 3살 아들을 두고 있으며 '각집부부'를 통해 일상을 공개 중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