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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비스, AI·클라우드 중심 사업 재편 속도...SI·ITO 지고 신기술 사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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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비스, AI·클라우드 중심 사업 재편 속도...SI·ITO 지고 신기술 사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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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수출 430억달러 '6.8% 증가'…반도체 41.8%↑
[임경호 기자]


국내 IT서비스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삼성SDS와 LG CNS가 30일 나란히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전통적 사업 영역인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의 매출 정체 속에서 두 회사 모두 AI·클라우드 중심의 장기 성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SI·ITO 한계에 미래 먹거리 집중...AI·클라우드로 성장 동력 확보

LG CNS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223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며 수익성이 후퇴했다. 반면 클라우드·AI 부문 매출은 10.6% 늘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금융·공공 AI 프로젝트 수요 증가가 유효했다.

사진=LG CNS 제공

사진=LG CNS 제공


삼성SDS는 같은 기간 매출 3조3913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8.1% 각각 줄었다. 다만 성장세를 유지한 클라우드 매출이 6746억원으로 IT서비스 매출의 42%를 차지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부문에서 제조·공공 클라우드 사용이 늘었다.

에이전틱 AI·RX 내세운 LG CNS...오픈AI 손잡은 AI 풀스택 삼성SDS

LG CNS는 신규 AI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사업,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에이전틱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는 구독형 구조로 안정적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 제조 현장에서 자율주행 로봇, 휴머노이드 개념실증(PoC)을 추진하며 피지컬AI 기반 로보틱스 전환(RX)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삼성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삼성 제공


삼성SDS는 오픈AI와의 전략적 협력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링 등을 통해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공공 부문에서 '브리티 코파일럿'을 앞세워 행정·교육 현장으로 AI 도입을 확산한다.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단독 입찰(컨소시엄)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AI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자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AI·클라우드 중심 경쟁 구도 본격화...정부 사업 수혜 기업 '관심'

양사의 실적으로 IT 서비스 업계의 지형 변화 흐름이 선명해지고 있다. 전통적 사업 분야인 SI·ITO는 수익성 둔화로 이어지고 있지만 AI·클라우드 부문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21일 울산 AIDC 구축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과제로 삼고 AI 주도 경제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21일 울산 AIDC 구축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과제로 삼고 AI 주도 경제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사업구조 재편을 점쳤다. 연초부터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이 기존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AI·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서비스형 모델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런 전망은 정부의 AI 주도 경제 성장 기조와 맞물리며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공공 시장 확대가 양사의 성장을 가속화 하면서도 주도권 경쟁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와 삼성SDS 모두 연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자신한 가운데 AI·클라우드를 중심축으로 한 지형 재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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