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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우란문화재단, 《끝없이 반짝이는 거울의 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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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우란문화재단, 《끝없이 반짝이는 거울의 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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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석 기자]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우란문화재단이 우란1경에서 한국 전통 장례 문화 속 꼭두와 동자석을 동시대의 시선으로 재조명하는 전시 《끝없이 반짝이는 거울의 방》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6년 1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꼭두와 동자석을 현대 미술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인간이 만들어낸 '대리하는 몸'의 의미를 탐구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꼭두와 동자석이 지닌 상징과 의미를 확장한 작품을 선보이며, 유물과 서로 마주하는 새로운 장을 펼쳐낸다.

꼭두는 전통 장례의 사용된 목인(木人)으로 망자와 동행하며, 저승길 안내와 호위, 재주를 통한 위로 등의 역할을 맡았던 유물이다. 이는 죽음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자 여행으로 이해했던 선조들의 생명관을 보여준다.

동자석은 돌로 만든 사람의 형상으로 무덤을 지키며, 망자의 사후 세계의 생활을 배려하는 후손들의 마음이 담긴 유물이다.

우란1경 산 전시 전경 ©우란문화재단

우란1경 산 전시 전경 ©우란문화재단


전통 장례를 상징하는 유물인 꼭두와 동자석은 오랜 시간동안 인간의 영혼을 기억하고 위로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제 이들은 무덤이 아닌 전시장에서 동시대 작가들과 만나 새로운 대화를 시작한다.

전시는 이승과 저승을 동등하게 바라보던 선조들의 세계관과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존재들에 관한 질문을 교차시키며, 전시 공간 속 거울은 우리를 비춤과 동시에 또 다른 차원을 상징적으로 열어젖힌다.


작품과 우리가 서로를 비추는 이 전시 공간에서 육체와 영혼, 인간과 비인간, 기억과 망각이 끝없이 반짝이며 반사된다. 이 반짝임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형상, 기억 속의 몸, 그리고 현실과 연결된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하는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전시 관람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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