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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런던·뉴욕 물들인 ‘엉터리 해설 퍼포먼스’

이데일리 이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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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런던·뉴욕 물들인 ‘엉터리 해설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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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욕서 동시 공개
‘FLOW’ 후속작 새 실험
현대미술 해석의 자유
‘놀이’와 ‘사냥’ 대비 담아
사회·소통의 틈 시각화
뉴욕 타임스퀘어에 공개된 ‘플로우, 데어에프터’ (사진=디스트릭트)

뉴욕 타임스퀘어에 공개된 ‘플로우, 데어에프터’ (사진=디스트릭트)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디지털 디자인·아트 기업 디스트릭트(d‘strict)가 퍼블릭 미디어아트 시리즈 ‘플로우’(FLOW)의 후속작 ‘플로우, 데어에프터’(FLOW, Thereafter)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세계적 미디어 랜드마크인 영국 런던의 아우터넷(Outernet)과 미국 뉴욕의 원타임스스퀘어(One Times Square)에 각각 다른 테마로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플로우, 데어에프터’는 현대미술을 소재로 한 ‘엉터리 해설 퍼포먼스’로, 작가의 의도나 정답을 따르지 않고 관객의 주관적 감상과 엉뚱한 해석을 진지하게 풀어내며 예술의 다양성을 탐구한다. 전작 ‘플로우’가 미술사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압축했다면, 이번 신작은 그 ‘이후’인 현대미술을 유머러스하고 철학적으로 재해석한다.

런던 아우터넷에 공개된 ‘플로우, 데어에프터’ (사진=디스트릭트)

런던 아우터넷에 공개된 ‘플로우, 데어에프터’ (사진=디스트릭트)


첫 번째 테마는 10월 16일 런던 아우터넷에서 공개되어 12개월동안 상영된다. 남진우 작가의 ‘스타 클리프’(Star Cliff, 2023)를 해석한 이 작품은 ‘놀이’와 ‘사냥’이라는 상반된 시선을 하나의 스토리에 담아내며, 5면의 초대형 LED 공간을 넘나드는 캐릭터들의 퍼포먼스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테마 ‘소사이어티’(Society)는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뉴욕 원타임스퀘어에서 10분에 한 번씩 상영된다. 원타임스스퀘어의 세로로 길고 좁은 전광판 구조를 ‘틈’이라는 컨셉으로 확장하고, 그 공간 속에서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담아, 다양한 개성이 모여 형성하는 사회의 단면들을 표현한다.

디스트릭트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상화 부사장은 “‘플로우, 데어에프터’는 현대미술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예술을 해석하고 공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예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실험을 전 세계 도시에서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엉터리 해설 퍼포먼스’는 앞으로도 더 많은 현대미술 작품을 소재로 여러 도시에 선보이며 글로벌 아트 캠페인형 프로젝트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