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매출 사상 첫 1000억달러 돌파
MS 클라우드 애저 매출 40% 급증
메타, 호실적 냈지만 법인세 대규모 지출
빅테크 AI 수요 폭발…막대한 투자는 부담
MS 클라우드 애저 매출 40% 급증
메타, 호실적 냈지만 법인세 대규모 지출
빅테크 AI 수요 폭발…막대한 투자는 부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가 올 3분기(7~9월) 일제히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인공지능(AI) 붐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미 빅테크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1023억달러(약 146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수익은 35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2.87달러(약 4096원)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알파벳의 호실적은 클라우드 부문과 검색 광고 호조에 힘입었다. 클라우드사업부 매출은 152억달러(약 32조7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났다. 검색 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566억달러(약 80조원)로 시장 예상치인 550억달러(약 80조7965억원)를 상회했다.
구글. (사진=AFP)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1023억달러(약 146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수익은 35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2.87달러(약 4096원)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알파벳의 호실적은 클라우드 부문과 검색 광고 호조에 힘입었다. 클라우드사업부 매출은 152억달러(약 32조7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났다. 검색 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566억달러(약 80조원)로 시장 예상치인 550억달러(약 80조7965억원)를 상회했다.
챗GPT 등장으로 인한 구글의 검색 광고 점유율 하락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근 공익법인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영리화에 나서면 구글과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알파벳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2.7% 상승한 274.57달러(약 39만1948원)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6% 급등했다. 구글 주가는 올 들어 45%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
MS도 클라우드 매출이 급증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MS의 매출은 777억달러(약 110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순이익은 277억달러(약 39조5417억원), 주당 순이익은 3.72달러(약 5310원)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애저를 포함하는 인텔리젠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09억달러(약 44조1097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8% 늘어났다.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도 40% 급증했다. 클라우드는 MS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AI 붐의 수혜를 받고 있다.
다만 호실적에도 MS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3% 하락했다. MS가 AI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으면서 시장 예상보다 지출이 크게 늘어났기 떄문이다. 지난 분기 MS의 자본지출은 349억달러(약 49조8197억원)로, 전분기 240억달러(약 34조원)에서 증가했다.
메타. (사진=AFP) |
메타 역시 3분기 매출액 512억4000만달러(약 73조10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약 1499원)의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시행으로 인한 159억3000만달러(약 22조74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법인세 영향으로 3분기 메타의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한 27억9000만달러(약 3조9827억원)에 그쳤다.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락했다.
메타도 AI 투자를 늘리며 올해 연간 자본 지출 전망을 660억∼720억달러(약 91조~99조원)에서 700억∼720억달러(약 97조~99조원)로 기존 범위의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월가에서는 과도한 지출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제시 코헨 인베스팅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와 단기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 기대 사이에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견조한 실적에도 AI 지출이 늘어나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