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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독감 동시접종 2주 만에 백신 부족…공급 차질 우려

동아일보 조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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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독감 동시접종 2주 만에 백신 부족…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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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시내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 코로나19 백신이 1개만 남아있다.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이 시작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서울 등 일부 의료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속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10.29 뉴시스

29일 서울 시내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 코로나19 백신이 1개만 남아있다.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이 시작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서울 등 일부 의료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속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10.29 뉴시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의 백신 동시 접종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족이 나타났다. 노인 인구 증가와 동시 접종에 따른 접종률 상승 등이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등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 등에 전달됐다. 지자체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구매 수량을 적게 잡았거나 예상보다 코로나19 백신을 많이 접종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은 올해부터 기존처럼 질병관리청이 한꺼번에 구매해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자체가 백신 수요를 예측해 질병청에 신청하는 방식이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해 접종량보다 적게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530만 명분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750만 명분을 확보했으나 일부 접종하지 못하고 폐기해 외부 지적을 받자 65세 이상 증가율과 기존 백신 접종률을 고려해 백신 물량을 조정했다.

코로나 19 백신은 독감과의 동시 접종으로 접종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면서 백신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포인트만 올라도 백신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백신 부족이 발생한 지역에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송파구 이외에는 아직 백신 부족이 신고된 지자체가 없다”며 “59만 명분의 백신을 비축해둔 상황이라 백신이 부족한 지자체가 신청할 경우 바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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