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1월 21~30일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사진(국립극단 제공) |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11월,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국립극단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동양의 햄릿'으로 불리는 중국 4대 비극 '조씨고아'(원작 기군상)를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을 받으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2016년에는 원작의 고향인 중국에서 국가화극원 대극장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작품은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에게 멸문당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키기 위한 '정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씨 집안의 문객이었던 시골 의사 정영은 고아를 자기 아들 '정발'로 키우고, 이를 모르는 '도안고'는 정발을 양아들로 삼는다. 정영은 장성한 정발에게 가문의 비극을 고백하고, 도안고에 대한 복수를 부탁한다.
이번 공연에서 '정영' 역은 하성광, '도안고' 역은 장두이, '공손저구' 역은 정진각, '영공' 역은 이호재가 맡는다. 이 밖에도 유순웅, 조연호, 이지현 등이 출연한다.
고선웅 연출은 "10주년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그간의 무대 경험과 기술적 진화를 더 해 완성도 높은 결정판을 선보이겠다"며 "이 작품이 앞으로 20년, 30년, 100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전 회차에 걸쳐 음성 해설, 한글 자막, 무대 모형 터치 투어 등의 접근성 지원이 제공된다. 또한 11월 23일 공연 종료 후에는 고선웅 연출과 배우 하성광, 이형훈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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