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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새벽배송 금지? 수산시장·편의점도 금지해야 하나…감성논리"

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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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새벽배송 금지? 수산시장·편의점도 금지해야 하나…감성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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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9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쿠팡 택배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9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쿠팡 택배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여권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새벽 배송 금지' 요구에 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소비자는 물론이고 새벽 배송으로 돈벌이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반대했다.

한 전 대표는 29일 SNS를 통해 "전날 '새벽 배송 금지를 막아야 한다'는 저의 주장을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이 반박했다"며 장 전 의원 말을 소개했다.

장혜영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한 전 대표에게 △장시간 노동과 야간노동 등 상시적 과로 사회에 문제의식이 없는지 △모든 시민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같이 만들 책임을 못 느끼는지 △자기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과로하느라 장 볼 시간도 없는 노동자와 야간노동 하는 노동자를 갈라치고 하고 있지 않는지를 물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장 전 의원 말을 보니 오히려 더 '새벽 배송 금지'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며 받아쳤다.

그는 "'저녁이 있는 삶을 같이 만들 책임' '노동자 갈라치기'라는 장 전 의원의 말은 이슈의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다"며 "그런 어려운 말을 쓴다고 현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간 또는 새벽에 일하는 업종이 '새벽 배송'만은 아니다"며 "그럼 노량진 수산시장의 새벽 개장, 편의점 24시간 개점 등 수많은 다른 야간, 새벽 근무 업종도 금지해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만약 새벽 배송이 금지된다면 물류 배송 준비 단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새벽, 야간 근무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새벽 배송 금지'는 장혜영 전 의원과 민노총, 민주당 식의 조악하고 감성적인 논리로 국민을 훈계하는 것이다"며 "이는 새벽 배송을 활용하는 생활인들에게도, 새벽 배송을 통해 필요한 돈을 벌어야 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22일 민주당·국토교통부·쿠팡, 마켓컬리, CJ대한통운 등 주요 택배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 택배 기사 과로를 막으려면 △오전 0시부터 5시까지 심야 배송 금지 △오전 5시 출근과 오후 3시 출근 두 개조로 주간 배송 운영 등을 주문했다.


민주당은 대화 기구를 통해 민노총 요구를 놓고 추가 논의를 한 뒤 연말쯤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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