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北, 28일 서해상 함대지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밝혀
22일 극초음속 비행체 발사에 이어 '거절' 의사 풀이
트럼프 "北 수십녀난 미사일 발사…김정은과 좋은 관계"
김정은 발사 현장 방문 않는 등 '수위조절'도 여전
北, 28일 서해상 함대지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밝혀
22일 극초음속 비행체 발사에 이어 '거절' 의사 풀이
트럼프 "北 수십녀난 미사일 발사…김정은과 좋은 관계"
김정은 발사 현장 방문 않는 등 '수위조절'도 여전
[경주=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한 날, 북한은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 간 깜짝 회동 가능성이 흐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서해상에서 함대지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되어 서해 해상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여초(2시간 10분)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박정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창하 미사일총국장과 해군 장비부사령관·함상 무기체계 기사들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박 부위원장은 “전쟁 억제 수단들의 적용 공간을 부단히 확대 해나갈데 대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대로 우리 핵 무력을 실용화하는 데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며 “각이한 전략적 공격 수단들의 신뢰성과 믿음성을 지속해서 시험하고 그 능력을 적수들에게 인식시키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 행사의 연장이자 보다 책임적인 행사”라고 강조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28일 서해 해상에서 해상 대 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서해상에서 함대지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되어 서해 해상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여초(2시간 10분)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박정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창하 미사일총국장과 해군 장비부사령관·함상 무기체계 기사들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박 부위원장은 “전쟁 억제 수단들의 적용 공간을 부단히 확대 해나갈데 대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대로 우리 핵 무력을 실용화하는 데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며 “각이한 전략적 공격 수단들의 신뢰성과 믿음성을 지속해서 시험하고 그 능력을 적수들에게 인식시키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 행사의 연장이자 보다 책임적인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 오며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비춘 것에 대해 ‘거절’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아시아 순방 일정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100%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27일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며 순방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22일 극초음속 비행체를 발사한 데 이어 전날 함대지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북한의 외교수장인 최선희 외무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하며 미국보다는 러시아에 신경을 쓴다는 모습을 피력하기도 했다.
물론 북미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이 소식을 듣고서도 “모르겠다. 그(김정은)는 수십년간 미사일을 발사해왔고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어 “난 그와 항상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난 어느 시점에 그를 만날 것이다. 알다시피 그는 스케줄이 매우 바쁘다”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침묵하고 있고,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 현장에 나오지 않은 점은 주목할 만 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경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