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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ST 예산 왜 빠졌나…과기정통부 “재정당국과 논의할 것”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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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ST 예산 왜 빠졌나…과기정통부 “재정당국과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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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5] 1억4000만 이용자 확보한 K-FAST, 적극 지원 필요성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FAST 서비스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FAST는 스마트TV 등을 통해 운영되는 광고 기반 무료 채널로 이용자는 광고를 시청한 뒤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방송·미디어 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에서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K-FAST(한국형 FAST)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상태”라며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지원하고 AI 더빙 기술을 FAST 채널에 접목해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사업 취지를 감안하면, 왜 예산이 모두 삭제됐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배 부총리는 “관련 사업을 계속사업으로 신청했으나, 기획재정부가 신규 사업으로 분류하면서 적격성 심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확인 결과, 예산 미편성 사유는 신규 보조사업에 필요한 적정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이 사업은 신규가 아니라 이미 2025년 예산 80억원을 편성받아 진행 중인 ‘AI 융합 OTT 글로벌 진출 사업’의 계속사업”이라고 반박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해당 예산은 본예산이 아니라 추경을 통해 짧은 기간 내에 반영됐던 것으로, 당시 적정성 검토 없이 통과된 사례로 판단해 2026년 계속사업으로 다시 요구했다”며 “재정 당국과 추가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약 6800개의 FAST 채널을 운영 중이며 약 1억4000만명이 K-FAST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통 기반이 이미 갖춰진 만큼 AI 더빙 기술이 더해지면 ‘K팝 데몬헌터스’ 같은 제2의 히트 콘텐츠도 충분히 탄생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미반영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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