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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니셔티브 전면에…李 대통령, APEC서 '연결·AI'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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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니셔티브 전면에…李 대통령, APEC서 '연결·AI'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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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수막새'·'첨성대' 비유로 공급망 협력·AI 혁신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주 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핵심 키워드로 '연결'과 'AI'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되는 현 상황을 '단절의 시대'로 진단하고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연대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년 만에 다시 APEC 의장국을 맡은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APEC 개최지인 경주가 "협력과 연대의 가치가 오롯이 녹아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자부했다. 경주가 수도였던 천년 왕국 신라도 외부 문화와의 교류와 개방을 멈추지 않아 삼국 통일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경주의 '수막새(전통 기와)'를 연결의 지혜를 품은 상징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수막새는) 처마 끝에서 빗물과 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켜내고 서로 다른 기와 조각들을 단단히 이어 하나의 지붕을 완성한다"며 "인적, 물적, 제도적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과 번영을 위한 든든한 지붕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결과 연대의 힘을 강조하며 글로벌 경제의 핵심 현안인 '공급망 협력'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가운데 특히 대한민국이 2023년 '공급망 안정화법'을 제정해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한 점, APEC 최초로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민관 합동 포럼을 개최한 성과 등을 소개했다. 지난 5월에는 통상장관회의에서 APEC 연결성 청사진 이행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디지털 연결을 통한 인적, 물적, 제도적 연결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혁신'을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그 중심에 AI가 있다고 단언했다. 특히 경주의 '첨성대'를 예로 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의 움직임을 읽어낸 첨성대처럼 AI 또한 데이터에 기초해 인류의 새로운 통찰과 방향을 제시할 지성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비유했다.

대한민국의 AI 준비 상황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9월 국가AI전략위원회 구성, AI 고속도로(인프라) 건설 등이 소개됐다. 아울러 "산업 발전과 AI의 책임 있는 이용 사이의 균형을 이룰 AI 기본법 또한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APEC 차원에서는 지난 올해 통상장관회의에서 통관 행정 분야에서의 AI 기술 도입과 기술, 표준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APEC의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외에도 번영을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으로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동 번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일에 함께 힘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APEC 중소기업혁신센터를 통한 컨설팅 제공, 개도국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한 노하우 공유,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발족 등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언급했다. 또한 'APEC 미래 번영 기금' 설립을 통해 청년 인재 육성, 디지털 역량 강화, 인구 환경 문제 연구 등 5대 중점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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