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與 국토위원들 “한강버스 부표 충돌사고 은폐 정황…오세훈, 사죄하라”

헤럴드경제 안대용
원문보기

與 국토위원들 “한강버스 부표 충돌사고 은폐 정황…오세훈, 사죄하라”

속보
환율, 전일대비 4.4원 오른 1478.1원 마감
더불어민주당 국토위 위원들 29일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9일 국회에서 한강버스 사고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9일 국회에서 한강버스 사고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 재개를 앞두고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사고 은폐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국토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지난 9월 18일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시작한 뒤, 열흘 만에 세 차례 선박 고장이 이어지자 9월 29일 운항을 중단했다”면서 “이후 무탑승 시범운항 중이던 한강버스 101호가 수면 위의 철제 부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서울시가 이를 은폐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들은 “제보에 따른 사고 발생 및 사고 은폐 경위는 다음과 같다”며 “사고는 10월 17일 오후 8시 45분경 망원 선착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한강버스 101호는 망원 선착장 접근 중 부표의 야간 등화 작동 불량으로 인해 육안으로 부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했다.

이어 “선박이 부표와 정면 충돌한 직후 부표가 쓰러졌고, 쓰러진 부표는 선체 하부 가운데 공간으로 통과했다. 그동안 선체 가운데 바닥 부근에서 긁히는 충돌음이 지속됐다고 한다”며 “이 사고로 선체가 긁히고 부표 상부가 휘어지는 파손이 발생했고, 잠수부를 수배해 선체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서울시에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들은 “충돌한 부표는 수면으로부터의 높이가 약 2m에 이르고 중량 5100kg에 달하는 철제 시설물”이라며 “사고 보고에는 야간 부표의 등화가 켜지지 않아 부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해 충돌했다고 돼 있으나, 제보에 따르면 사고 당시 부표의 등화는 정상 작동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사고 발생 사실부터 사고 원인까지 모든 것이 은폐된 것”이라며 “유선 및 도선 사업법 제29조에 따르면, 교량, 수리시설, 수표, 입표, 호안, 그 밖에 수면에 설치된 인공구조물을 파손한 경우 사업자는 지체 없이 인접 지자체장 또는 해경서장에게 보고하고, 보고받은 자는 다시 지체 없이 관할 시도지사 또는 지방해경청장에게 그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에 의하면 서울시는 이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치하기는커녕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후 서울시 내부에서 어느 선까지 보고가 올라갔는지, 사고에 대해 어떻게 진상조사와 조치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사고내역에 대해 자료를 요구했으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 사고가 오 시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면 이는 명확한 법령 위반임과 동시에, 서울시 사고 대응 시스템에 심대한 결함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반대로 오 시장에게 보고되었다면 오 시장이 작정하고 사고를 은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가운데 27일 서울시는 11월 1일부터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자료 어디에도 사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만약 이 사고의 원인이 방향타 고장이나 선박 결함이었다면 이는 심각한 안전 문제로, 정식운항을 할 수 없는 사안이다. 또한 부표가 아니라 수상레저 활동 중인 시민을 덮쳤다면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서울시가 사고 사실과 원인을 은폐한 채 또다시 성급하게 운항 재개를 결정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한 서울시 치적 쌓기는 용납될 수 없다. 또 다른 은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에 다음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서울시는 사고 경위와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사고 현장이 담긴 CCTV와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사고 은폐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오 시장은 한강버스 정식운항 재개를 연기하고 안전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