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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XR' 손잡은 네이버 "iOS는 아직" [IT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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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XR' 손잡은 네이버 "iOS는 아직" [IT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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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가 '치지직 XR'을 통해 삼성전자·구글·퀄컴의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생태계에 합류한 가운데 애플 운영체제(OS) iOS에 대한 대응 계획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안드로이드 XR OS에 이어 iOS용 치지직 XR 개발을 위한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치지직 XR이 iOS 버전을 선보일 경우, 애플의 공간 컴퓨팅 헤드셋인 '비전 프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스트리밍 기반의 '치지직' 서비스에 XR 대응 기술을 더한 치지직 XR의 생태계가 대폭 확대될 수 있다.

다만 네이버는 iOS용 치지직 XR 애플리케이션(앱)과 관련해 기술 검토 단계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할 때 진행하는 검수기간이 구글플레이 스토어보다 긴 데다 치지직 XR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먼저 합류한 만큼 iOS용 앱 출시까진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란게 업계의 중론이다.

네이버도 iOS용 치지직 XR 출시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 XR에 대한 iOS 앱은 현재 기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구글·퀄컴이 공동 대응하며 만들어진 새로운 안드로이드 XR 생태계는 하드웨어(갤럭시 XR)과 OS(안드로이드 XR)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활용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선제적으로 갤럭시 XR에서 활용 가능한 치지직 XR을 선보이며 협력 의지를 내보인 만큼 당분간 iOS용 애플리케이션 론칭을 서두르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이달 초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안드로이드용 치지직 XR 앱을 등록해 당시 '프로젝트 무한'이었던 삼성전자의 XR용 디바이스와의 협력을 암시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자사 사옥에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을 진행한 네이버는 당시 '안드로이드 기반의 XR 플랫폼 서비스'를 서비스하겠다고 밝히며 해당 서비스가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함께 개발 중인 XR 디바이스(기기) '프로젝트 무한'에 탑재될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치지직 XR은 갤럭시 XR 기기에서 안드로이드 XR OS에 접속해 내려 받아 활용 가능한 구조다. 미국 프로야구(MLB) 등 일부 프라임 콘텐츠를 제외한 치지직 콘텐츠를 XR 환경에서 구동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게임, 일상, 음악, 버추얼(가상), 먹방 등 실시간 방송 스트리밍이 몰입형 인터페이스 환경에서 구현된다.


관건은 생태계의 확장이다. 네이버가 출시한 치지직 XR의 경우 현재 안드로이드 XR 환경에서만 구동되는 만큼 하드웨어인 갤럭시 XR 판매량에 따라 영향력이 결정되는 셈이다.

관련 콘텐츠 공급자 입장에선 갤럭시 XR을 비롯한 XR 생태계 확대를 바라지만 현재 시장 경쟁이 초기에 가까운 만큼 시기의 차이는 있겠으나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 모두에 대응하게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XR 생태계 확장의 최대 변수는 기기 보급과 콘텐츠"라며 "구글이 안드로이드 XR OS로 앱 호환성을 높였지만 여전히 관련 콘텐츠 개발사들이 수급할 창구는 부족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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