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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태원 참사, 대한민국 존재 이유 물어…사회시스템 더 튼튼하게”

헤럴드경제 안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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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태원 참사, 대한민국 존재 이유 물어…사회시스템 더 튼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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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태원 참사 3주기 페이스북에 글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은 29일 “이태원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부와 국회가 모든 책임을 다해서 대한민국이 정상화됐다는 것을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무엇보다 국가가 늘 곁에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조 위원장은 이 글에서 “다시 10월 29일”이라며 “세 번째 가을, 세 번째 추모의 날이다. 여전히 우리는 슬픔의 골목에 서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태원 참사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비극이었다”며 “그날 밤, ‘대한민국’은 없었다. ‘국가의 실패’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쓰러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이태원 참사를 지우려 했다. 정부 합동 감사 결과는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정확하게 기록했다”며 “참사 당일, 경찰은 대통령실 주변을 경비하느라 이태원 현장에는 단 한 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결정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혐오와 차별의 공격이 가해짐에도 윤석열 정권은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는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은 집에서도, 길에서도, 일터에서도 언제든 안전을 위협받는 ‘생존의 전시(戰時)’ 속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삼풍백화점, 대구지하철 참사,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피해 같은 인재부터 가난, 여성 혐오 범죄, 기후, 산업재해 등의 사회적 재난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어떻게 존재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과 안전이 결정되고 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국가의 무책임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장례식처럼 살아가는 국민이 많이 계신다”며 “조국혁신당은 이러한 사회적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시스템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일을 최우선에 두겠다. 유가족분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태원 특별법을 꼭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권 선진국의 비전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겠다.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집을 짓겠다”며 “국민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주거, 돌봄, 의료 등 사회권을 충분히 누리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참사 당시, 딸을 잃은 한 유족께서 매일 저녁 6시만 되면 습관처럼 딸의 전화번호 버튼을 누른다는 말씀이 마음 속을 떠나지 않는다”며 “항상 159명의 희생자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기억이 흉터로 남아 있는 수많은 분들의 아픔이 아물 수 있도록 실천으로 애도하고, 실천으로 응답해 나가겠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을 추모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