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장충, 권수연 기자) 인터뷰실에 앉은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3)으로 제압했다.
연패로 잠깐 주춤하던 삼성화재는 선두 우리카드를 상대로 귀한 승점 3점을 얻어 리그 4위(승점 4점)로 발돋움했다.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은 같고 승패차에서 밀린다.
외인 거포로 다시 한국에 돌아온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17득점을 올리며 시즌 첫 승에 앞장섰다.
아히는 지난 2024-25시즌을 앞두고 트라이아웃을 통해 우리카드에 입단, 리그 최초 외인 주장을 맡았지만 시즌 중 부상으로 아쉽게 팀을 떠났다. 그리고 회복 후 삼성화재로 돌아와 한국에서의 두 번째 커리어를 시작한다.
친정팀인만큼 아히에게는 장충이 친숙하고, 또 반가운 곳이다. 물론 친정팀을 상대로 얻은 첫 승도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아히는 "이곳(장충체육관)에 들어와서 지금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특히 우리카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친하지만, 코트에 들어가면 적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상대하려고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하 삼성화재 수훈선수 아히 일문일답
장충체육관이 낯설지 않은 장소일 것 같은데?
지금 여기 들어와서 굉장히 좋은 기분이다 (웃음) 특히 우리카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둬서 기쁘다. 우리카드 선수들과 친하지만 코트에 들어가면 적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친정팀인만큼 상대를 더 잘 알고 공격했을 것 같은데, 상대 코트의 흐름이 눈에 더 잘 보였나?
물론 지난해 플레이를 같이 했기 때문에 어떤 공격수가 어떤 코스를 원하는지 조금씩 알고 있다. 우리카드의 선수들이 한 가지 해결책만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주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플레이 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됐다.
세터 도산지와 저번 경기 후반부터 호흡을 맞추고 오늘도 잘 맞았는데, 어떤 얘기를 나눴나?
일단 영어로 소통이 잘 되다보니까 서로 명확하게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 블로킹 얘기를 제일 많이 하는데, 서로 블로킹을 하면 뒤에서 수비를 해주기 때문에 위치 조절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
독일에서 도산지와 지난해 같이 뛰었을 때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아무래도 도산지가 지난해보다는 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새로운 팀에 와서 독일보다 훈련량도 더 많은데 그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삼성화재가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주장 김우진의 몫도 필요한데,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
김우진 뿐만 아니라 우리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땐 다들 자신감에 차있다. 하지만 범실을 할 때는 거기에 엉키고 위축되는 모습이 드러나는데, 범실을 했을 땐 최대한 서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려고 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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