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28일(현지시각) 워싱턴 월터 이(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티시(GTC)\' 기간 중 언론에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최고경영자(CEO) 회담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할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이날 워싱턴 월터 이(E)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지티시(GTC) 2025’에서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과 어떤 협력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삼성, 에스케이, 현대, 엘지, 네이버’를 언급한 뒤 “한국 (첨단분야) 생태계를 보면, 모든 회사가 제 깊은 친구이자 매우 좋은 파트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국민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은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과 현대에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삼성, 현대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현대와 한국에서 함께 발표할 협약이 있냐는 질문에는 ‘오늘 발표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젠슨 황은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31일에는 경주로 이동해 최태원 에스케이 그룹 회장과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은 이날 지티시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에너지부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새로운 인공지능 컴퓨터 7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연구소는 핵무기와 핵에너지 관련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한다.
엔비디아의 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지티시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은 “원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려 했으나 이틀 전에 연락해 ‘한국에 가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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