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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으로 외식하고 옷 사고…예상 밖 GDP에 금리 또 묶이나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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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으로 외식하고 옷 사고…예상 밖 GDP에 금리 또 묶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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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1.2% 성장…1년6개월 만에 최고
민간소비 3년만에 최대 증가…반도체 수출 호조
부동산 불안·경기 회복세에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

서울시내 한 점포에 민생지원 소비쿠폰 결제 가능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한 점포에 민생지원 소비쿠폰 결제 가능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3분기 한국경제가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소비쿠폰 효과로 민간소비가 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반도체·자동차 수출도 견조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고 성장률이다.

3분기 성장률이 한국은행 전망치(1.1%)를 웃돌면서 연간 1%대 성장률 달성엔 청신호가 켜졌다. 4분기 성장률이 -0.1%보다 높게 나오면 연간 1% 성장이 가능하다. 한은 전망치(0.2%)보다 낮아도 1%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은 옅어졌다. 부동산 과열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금리 동결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된다.


소비가 성장 견인…"소비쿠폰 효과 4분기에도 이어질 것"

3분기 성장은 내수가 주도했다. 특히 민간소비(1.3%)는 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한은은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 효과가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전기차 신제품 출시 효과와 전공의 복귀에 따른 의료 소비 증가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소비쿠폰이 음식점, 병원, 의류잡화 등 다양한 품목에 사용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며 "2차 소비쿠폰 지급 효과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성장률을 깎아먹던 건설투자도 개선됐다. 건설투자(-0.1%)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성장 기여도는 0.0%포인트(p)로, 6분기 만에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났다.


설비투자도 2.4% 증가하며 3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 소비도 1.2% 오르며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새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집행 기조 아래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관련 물건비 지출 등이 늘었다.

수출도 선방했다. 순수출(수출-수입) 성장 기여도는 0.1%p에 그쳤지만, 수출만 보면 성장에 0.7%p 기여했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미국의 관세 여파에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덕이다.


연간 1% 성장률 달성 '청신호'…"4분기 -0.1% 성장해도 가능"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그래픽=이지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그래픽=이지혜



연간 성장률 1% 달성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한은은 4분기 GDP가 -0.1~0.3% 범위에서 움직이면 연간 1% 성장 달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둔화하겠지만, 민간소비 둔화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 소비쿠폰 효과가 대부분 4분기에 반영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국내 주식시장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수출과 건설투자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반도체 경기가 견조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이슈 등 외부 변수는 부담이다.


경기 반등에 금리인하 기대 후퇴…"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전망"

GDP 성장률이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낮아졌다. 성장세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만큼 한은이 조기 완화로 전환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에도 진정되지 못하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고려해도 연내 금리인하는 어렵다는 평가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금통위 전까지 환율과 부동산시장 등 금융안정 이슈가 금리인하를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계부채 증감폭과 거래량, 가격상승률이 모두 안정돼야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한은이 금리를 유지하고 내년 7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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