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9일 국빈방한…‘대북 제재 논의’ 언급하며 김정은에 또 손짓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6월 이후 6년4개월여 만이다. 그는 29일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경주로 이동해 한-미 정상회담과 아펙 최고경영자 오찬 및 정상 실무 만찬 등에 참석한다. 이튿날인 30일에는 김해공항 내 나래마루에서 이날 국빈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타결될지 여부다. 최근 이 대통령은 “모든 주요 세부사항에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다”고 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또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때처럼 북-미 정상 간 ‘깜짝’ 회동이 재연될지도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북한을 “일종의 핵보유국”이라고 한 데 이어, 27일엔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미국이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에게는 제재가 있다. 이는 (논의를) 시작하기에는 꽤 큰 사안”이라고 답하면서, ‘대북 제재 해제’를 고리로 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북한은 28일까지도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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