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플라이 실루엣 다이아몬드 롱 네클리스’ 사진. 그라프사 누리집 |
통일교 쪽에서 선물한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씨 재판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사용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전씨를 통해 받은 ‘통일교 선물’을 실제로 착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셈이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전씨의 두번째 공판에서 전씨를 재판에 넘긴 특검팀은 김 여사가 교환하거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샤넬 가방과 신발, 그라프 목걸이 사진을 제시했다. 특검팀 쪽은 “(전씨가) 지난 20일 가방과 목걸이를 임의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지난 21일 변호인을 만나 (물건을) 임의제출 받았다”면서 “압수한 가방의 일련번호가 모두 샤넬에서 제공받은 물품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재판장은 “가방이나 신발은 사용감이 있냐”고 물었고, 특검팀 쪽은 사진을 보면서 “신발에는 스크래치도 나있고 가죽도 보면 사용감이 있다”고 답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2022년 4∼7월 김 여사 청탁용으로 전씨에게 샤넬 가방 2개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했고, 전씨는 이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넘겼다. 유 전 행정관은 샤넬 가방 2개를 가방 3개와 신발 1켤레로 교환했다. 이날 법정에서 전씨는 당시 금품을 선물했던 상황에 대해 “(김 여사가 물건을) 잘 받았다고 했다”고 증언했고, 이후 김 여사에게 물건을 돌려받은 과정에 대해선 “그쪽(김 여사)에서 돌려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379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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