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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APEC 방한 트럼프와 北 김정은 만남, 확정적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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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APEC 방한 트럼프와 北 김정은 만남, 확정적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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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전한 김일성 유훈, 첫째도 둘째도 미국"
"트럼프, 北 핵보유 인정... 만나면 김정은도 성과"
"트럼프 월북해 北 판문각 개성호텔서 만날 수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 것으로 확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29일 방한하는데, 별도 일정을 통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이 2019년 7월 1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2019년 7월 1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연합뉴스


박 의원이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는 근거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그는 "내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두 달 뒤인 8월 15일 평양에 갔을 때,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저에게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해서 체제 보장을 받아라, 두 번째는 경제제재 해제를 받아서 경제발전을 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넓은 의미에서 김일성 주석의 유훈 두 가지를 다 터주는 그런 발언을 했다"며 "어떻게 됐든 트럼프는 김정은이 가장 바라는 핵보유국을 인정하고 있고, '제재를 논의할 수 있다'며 경제제재 해제(가능성)를 얘기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만남으로는 북한이 얻을 게 없다'는 회담 성사 회의론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김일성 주석의 유훈) 두 가지를 세계 만방에 확인하는 것만으로 큰 소득"이라는 게 박 의원의 분석이다.

나아가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개성에 방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판문점에서 30~40분 가면 개성"이라며 "지난번에는 김정은이 탈북해 우리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한미북 정상회담을 했지만, 이번에는 트럼프가 월북해서 북측의 판문각 혹은 개성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