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①두 번 접는 스마트폰 ②주차 로봇 ③초대형 샹들리에…글로벌 눈길 잡은 'K테크'

한국일보
원문보기

①두 번 접는 스마트폰 ②주차 로봇 ③초대형 샹들리에…글로벌 눈길 잡은 'K테크'

서울흐림 / -0.8 °
28~31일 경주 APEC 'K-테크 쇼케이스'
삼성전자·SK·현대차·LG전자 총출동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의 모습. 경주=김진욱 기자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의 모습. 경주=김진욱 기자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맞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첨단 기술들을 선보였다. APEC 참석 정상들은 물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을 사로잡을 혁신 기술로 'K 테크놀러지'의 전 세계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에 삼성전자 최초의 '트라이폴드' 폰이 전시되고 있다. 경주=김진욱 기자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에 삼성전자 최초의 '트라이폴드' 폰이 전시되고 있다. 경주=김진욱 기자


28일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에는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재계 서열 최상위 그룹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트라이폴드폰을 최초로 선보였다. 아직 공식 출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명명될 것으로 알려진 트라이폴드폰의 접힌 상태와 펼친 상태를 좌우로 비교할 수 있게 전시했다. 이와 더불어 기존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보다 선명하고 밝은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슬림한 디자인으로 3D 공간감을 구현하는 사이니지 등 다양한 혁신 디스플레이도 전시했다.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SK 부스의 모습. 경주=김진욱 기자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SK 부스의 모습. 경주=김진욱 기자


SK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DC) 역량이 결집된 관련 기술과 서비스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SK하이닉스의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4 등 AIDC를 구성하는 다양한 AI 반도체와 반도체 공정의 게임 체인저라 불리는 SKC의 유리 기판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SK엔무브와 SK텔레콤이 함께 선보이는 액침 냉각을 활용한 발열 관리 기술은 물론 SKT가 전략적으로 투자 중인 리벨리온의 신경처리장치(NPU) 기반 AI 가속기도 꺼내 들었다.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의 모습. 경주=김진욱 기자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의 모습. 경주=김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구축을 핵심 테마로 제시했다. 디오라마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를 저장·운송해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다. 기아의 첫 전용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는 고객의 필요에 맞춰 보디 모듈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이지 스와프' 동작 모형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랩에서 개발 중인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나노급 개인용 이동 수단 '나노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주차 로봇'도 모습을 보였다.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LG전자 부스의 모습. 경주=김진욱 기자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 설치된 LG전자 부스의 모습. 경주=김진욱 기자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를 내놓았다.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아래로 길게 늘어진 형태의 조명을 둥글게 둘러싸서 초대형 샹들리에를 구성했다. 관람객은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가운데 위치한 빛을 감싼 투명한 화면을 통해 별이 쏟아지는 모습이나 깊은 바다, 스테인드 글라스 등 다양한 영상을 표출하면서 빛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 특유의 슬림한 측면 디자인도 두드러졌다. 31일까지 열리는 'K-테크 쇼케이스'에는 이밖에도 이스트소프트, 유니코어로보틱스, 메타코리아 등 국내외 기업들도 참여해 신기술을 보인다.

경주=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