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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北 원산서 만날 가능성…확률은 5%”

이데일리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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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北 원산서 만날 가능성…확률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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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개인적 친분 과시로 윈윈할 게 너무 많다”
"원산은 김정은이 자랑하고 싶어하는 공간"
"트럼프는 과거 북한 관광 언급…차담 가능성"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28일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 가능성은) 5% 정도”라면서도 “만약 5%의 가능성을 두고 얘기한다면 판문점은 상당히 어려울 부분이 있다”며 북한 원산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 가능성을 몇 퍼센트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보이고 있는 태도를 맥락적으로 읽어보면 (만남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단순히 지금 이익을 얻기에는 조금 메시지가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백악관 발로 계속 비핵화 원칙만 반복적으로 나오니 아직은 자신이 원하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이제 에이팩이라는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거라서 한국의 주 무대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적대적 두 국가를 계속 주장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그런 모양새 속에서 굳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최근 김정은이 얘기한 건 ‘시간은 자기편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압박을 하고 문턱을 높여 놓아서 최소한 그 문턱을 넘었을 때 회담에 응하면 훨씬 더 많은 걸 얻어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홍 위원은 “제가 (만남 가능성을) 5%라고 얘기했던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개인적 친분 과시에서는 서로 윈윈할 게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의 평화협정 서명식을 주재한 것을 언급하며 “그만큼 자기가 피스메이커, 리더십이 있다는 것을 그 자리에서 굉장히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어떤 회의로서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누구도, 어느 지도자도 가보지 않은 김정은과의 회담을, 만남을 만들어낼 수 있고 ‘이 사람을 내가 조정할 수 있다’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성과를 얻을 수가 있다”며 “김정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홍 위원은 “다만 장소의 문제”라며 “과거 2019년 6월 30일 때는 판문점 MDL에서 한국 측 평화의 집 쪽에서 했는데 북한이 최근 한국을 적대적인 국가라고 규정하고 있고 한국이 개입하는 걸 극도로 지금 싫어하는데 어차피 UN사가 개입하고 한국의 정부가 개입하는 평화의 집 쪽으로 가서 하는 건 굉장히 모양새가 안 좋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삼의 장소”로 원산을 거론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에 대한 보장이 안 되어 있는 곳을 과연 갈 수 있느냐 이런 문제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양쪽이 이거를 퍼포먼스 이벤트로 만드는 데 있어 굉장히 적합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신은) 김정은은 굉장히 자랑하고 싶어 하는 공간이고,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고. 또 한편에서 트럼프는 과거 계속 북한에 대해 관광, 리조트, 펜션 이런 얘기를 했다. 그래서 그런 곳에 가서 잠깐 1시간 정도 차담 정도를 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