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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전 서귀포시 하원동 제주한화우주센터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0.27. woo1223@newsis.com /사진=우장호 |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허위·조작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며 "다시 노무현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28일 SNS(소셜미디어)에 "언론 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악의적 허위·조작 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며 "결론은 하나다.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게 핵심"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결국은 시민의 힘이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며 "우리가 똑똑한 조절T세포의 역할을 하자"고 했다.
조절T세포는 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하고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T세포의 한 종류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매리 E 브랑코(Mary E. Brunkow), 프레드 람스델 (Fred Ramsdell), 사카구치 시몬(Shimon Sakaguchi) 등은 '말초면역관용 조절T세포'를 연구해온 학자들이다.
최 위원장은 "시몬 교수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후 일성으로 '암은 정복될 수 있다'고 했다. 단식·풍욕 등 자연 건강법을 실천하며 말기 암 환우들과 동고동락했던 터라 조절T세포와 일부 기능억제를 활용한 극악 치료 약 개발에 큰 관심이 갔다"며 "암세포만을 공격해야 하는 우리 몸 면역세포는 언제나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썼다.
최 위원장은 "때때로 면역세포는 판단력을 잃고 건전한 세포를 공격하기도 하는데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이때 조절T세포가 나타나 '공격하지 마'라고 알려줘 건강세포를 보호한다"라며 "그런데 어떤 조건에서는 교활한 암세포들이 내 몸 세포로 위장하고 조절T세포를 유혹한다. 세뇌당한 조절T세포는 면역세포들로 부터 암세포를 방어하고 암세포는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만일 암세포의 위장에 세뇌당한 조절T세포의 혼미를 막아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만든다면 어떨까.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만든다면 어떨까"라며 "이런 극암제가 나왔다면 혹은 나온다면 암은 정복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기존 항암제는 피아구분이 불가능했다. 강력한 독성 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데 이때 내 몸 세포도 함께 망가진다"라며 "시몬 교수의 연구를 활용한 극암제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빨리 상용화돼 한 명의 환우라도 더 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 동안 △MBC 보도본부장 퇴장 명령 △자녀 결혼식 축의금 반환 등 개인 사무 보좌진 전가를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당내 동료 의원들과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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