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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 “초국가범죄로 국민 심각한 피해…국제사회 긴밀 협력”

헤럴드경제 문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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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 “초국가범죄로 국민 심각한 피해…국제사회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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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정부 대북정책 설명하고 지지 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제20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지역 내 확산 중인 온라인 스캠(사기) 등 초국가 범죄 활동이 우리를 비롯한 역내 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 중”이라며 “EAS 참여국 및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계기 EAS에 참석해 참석국들과 EAS 협력 방향 및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관해 논의했다. EAS는 2005년 출범한 아세안 및 주요국 정상들 간 전략 협의체로, 아세안 11개국과 한국·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인도·미국·러시아가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태국과 캄보디아가 평화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표명하고, 참석자들과 한반도,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방안 등 주요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한국은 초국가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아세아나폴(ASEANAPOL)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조 장관의 협력 의지 표명에 이날 회의 참석자들도 “온라인 스캠 및 사이버범죄 등 초국가 범죄로 인한 위협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한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END)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EAS 참여국들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또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를 요청했고, 아세안은 강력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EAS에선 미얀마 문제와 관련해 다수 참석자는 “미얀마에서 폭력과 무고한 인명 피해가 지속되고 있음에 우려한다”며 폭력 중단과 포용적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 장관은 “아세안 5개 합의사항 이행 등 미얀마 상황 진전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지지하며, 미얀마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EAS 20주년 쿠알라룸푸르 선언’과 ‘재난 대비 및 대응에 관한 예측 조치에서의 현지화 증진에 관한 성명’이 채택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참석국들은 앞으로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정상 간 전략적 대화 증진과 역내 협력 심화라는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