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HN 금윤호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27일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대상 국정감사장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국시리즈 1차전에 VIP 초청한 것을 두고 KBO를 질타했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정부 지원 배제를 지시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이런 분을 한국시리즈 VIP로 공식 초청한 것은 사회적인 인식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KBO에 사과와 사회적 유책자에 관한 의전 및 초청 금지 지침 제정을 요구했다.
KBO는 매년 한국시리즈에 전직 총재를 VIP 자격으로 초청한다. 올해 역시 KBO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전직 총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
지난 1995~1996년 KBO 8대 총재를 지낸 김 전 실장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공정사회, 형평성 등 가치를 생각할 때 이 문제가 작다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장석 전 (키움 히어로즈) 구단 대표는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된 뒤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고, 2022년 플레이오프를 개인 자격으로 관람한 적이 있다. 이때 KBO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발표했다"며 "(그랬던) KBO가 왜 3년이 지난 지금 김 전 실장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인식이 없이 이렇게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 |
박 의원은 그러면서 김 전 실장에 대해 "국가와 국민에게 끼친 해악을 생각하지 못하고 전직 KBO 총재였음만 기억하고 뻔뻔하게 관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정부 지원 배제를 지시한 혐의로 2017년 재판에 넘겨진 뒤 2024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다만 김 전 실장은 형 확정 닷새 뒤 윤석열 정부의 설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약속 사면' 논란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