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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트라우마' 초대박! 中 대륙은 한국인이 두렵다, 안세영 파죽지세 행보에 중국 주눅 "공포스러울 정도로 완벽"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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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트라우마' 초대박! 中 대륙은 한국인이 두렵다, 안세영 파죽지세 행보에 중국 주눅 "공포스러울 정도로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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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중국 배드민턴이 한국 배드민턴의 힘에 기가 눌렸다. 이제는 이기려는 시도조차 무의미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그만큼 안세영(23·삼성생명)의 최근 행보는 완벽하다 못해 압도적이다.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를 2-0(21-13, 21-7)으로 제압했다. 세계 랭킹 1위와 2위의 맞대결이었지만 승부는 단 41분 만에 끝났다. 경기의 긴장감보다 ‘격차’가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완승이었다.

왕즈이는 중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다. 그러나 안세영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전적 15승 4패, 올해만 7전 전승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 세계 1위와 2위의 간극이 이렇게 큰 경우는 배드민턴 역사에서도 드물다.

1게임 초반까지만 해도 왕즈이가 버텼다. 그러나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안세영이 집중력을 높이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대각선 스매시와 절묘한 코스 공략으로 왕즈이의 주무기인 드라이브 플레이를 봉쇄했다. 왕즈이는 체력전을 유도하려 했지만, 안세영은 페이스를 빼앗기지 않았다. 결국 왕즈이의 실수가 늘며 1게임이 끝났고, 2게임은 아예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시작하자마자 5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고, 이후 13-6에서 5득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우승으로 안세영은 시즌 9관왕을 달성했다. 총 13개 대회에 출전해 9번을 제패했다. 프랑스오픈 우승 상금 6만6500달러(약 9500만 원)를 더한 누적 상금은 이미 1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세계선수권에서 천위페이(중국·5위)에게 0-2로 패했던 같은 프랑스 무대에서 열린 만큼, 안세영에게는 설욕전의 의미도 컸다. 안세영은 4강에서 천위페이를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왕즈이마저 제압하며 중국의 기세를 완전히 잠재웠다.


중국 언론도 이제는 ‘안세영 독주’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시나스포츠는 “중국과 한국 팬 모두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인정했다”며 “왕즈이는 준우승에 만족하며 싸울 의지를 잃은 듯했다. 그녀는 안세영을 상대로 마음속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세영을 상대로 한위에가 한 세트 3점, 왕즈이가 5점과 7점밖에 얻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자신감이 무너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 대표팀 내에서도 ‘안세영 트라우마’가 퍼지고 있다. 시나스포츠는 “중국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안세영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선수는 천위페이뿐”이라며 “왕즈이, 한위에, 가오팡제 모두 안세영을 이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새로운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우승은 2년 전 자신이 세운 9회다. 이번 시즌 남은 대회는 호주오픈, 구마모토 마스터스, HSBC 월드투어 파이널스 등 최소 세 개. 이 중 한 대회만 더 우승해도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남녀를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은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보유한 11회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안세영은 충분히 그 벽을 넘을 수 있다.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의 이번 시즌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완벽하다”며 “천위페이 외엔 그녀의 속도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통산 전적은 14승 14패로 팽팽하다. 그만큼 두 선수의 대결은 당분간 세계 여자 배드민턴의 중심축으로 남을 전망이다.

압도적인 실력, 흔들림 없는 멘털, 그리고 완벽에 가까운 집중력. 지금의 안세영은 단순한 1위가 아니라 ‘경쟁의 끝’을 상징한다. 중국이 두려워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녀가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모든 순간이, 배드민턴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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