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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영어로 트럼프에 인사 … 트럼프 "다시 만나 영광"

매일경제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김혜순 기자(hs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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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영어로 트럼프에 인사 … 트럼프 "다시 만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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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루히토 일왕과 6년만에 재회
27일 일본 도쿄의 고쿄(왕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나루히토 일왕이 대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이후 6년 만에 일왕 궁전에 다시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예정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비 증액 등 미·일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나루히토 일왕과 6년만에 재회 27일 일본 도쿄의 고쿄(왕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나루히토 일왕이 대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이후 6년 만에 일왕 궁전에 다시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예정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비 증액 등 미·일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에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방문 첫 일정으로 일왕을 예방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롯폰기 미군기지로 이동했다. 이어 전용 자동차 비스트에 탑승해 일왕 거처인 고쿄로 향했다. 일본은 1만8000여 명의 경비인력을 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경호했다. 또 도쿄 명소인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 도쿄도 청사를 성조기 색상인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 빛으로 물들였다.

일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만나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9년 5월 나루히토 일왕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으로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에게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아래에서 미·일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28일로 예정된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매우 좋은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다시 만나 영광이었다"며 "감사한다"고 답한 뒤 고쿄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오찬을 한 뒤 오후에는 요코스카 미국 해군기지를 방문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재계 인사들과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만찬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미국에서 생산한 도요타 차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포드 F-150 트럭 100~200대 구매 방안을 전달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희토류·구리 등 중요 광물의 안정적 확보와 조선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U에는 전기차 배터리·모터에 필요한 희토류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구리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조선 분야에서도 별도의 MOU 체결이 검토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일본이 미국과 관세합의 과정에서 약속한 5500억달러(약 788조원) 규모 대미 투자와 관련해 절반 이상은 전력, 에너지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금 사용처에 대해 "일본과 미국의 경제안보를 위한 공동 투자"라며 "제1호 안건은 전력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이 전력 수요가 많아진 미국에 변압기, 냉각 시스템 등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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