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단계 평화 협정이 체결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는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통제하는 지역을 나눈 '임시 휴전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휴전선이 영구적인 분단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단계 평화 협정이 체결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는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통제하는 지역을 나눈 '임시 휴전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휴전선이 영구적인 분단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이스라엘 군 차량과 불도저가 노란색 콘크리트 블록을 쌓습니다.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을 표시하기 위한 겁니다.
지난 10일 휴전 협정이 발효되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동부와 남 북부 국경지역 등 전체의 53%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쇼시 베드로시안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우리는 그 경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상에서 전술적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자 지구에 노란색 물리적 경계선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에 따른 경계선보다 수백 m씩 더 서쪽으로 휴전선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경계선에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는 무차별 발포까지 하고 있습니다.
휴전 이후에도 팔레스타인 주민은 하루 평균 20명가량 사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다수가 휴전선 근처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노란색 경계선이 잘 보이지도 않는 데다, 조금이라도 접근하면 총알이 날아온다고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아부 아시바 / 가자 동부 출신 난민 : 노란색으로 표시된 출입 금지 구역이 있습니다. 현재는 진입할 수 있지만 베이트하눈, 슈자이야, 베이트라히아 지역은 위험합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2단계의 핵심 내용인 국제안정화군 가자지구 배치에 대해서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관계가 악화한 튀르키예가 국제군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하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국제군과 관련해 우리는 어떤 세력을 용납할 수 없는지를 이스라엘이 결정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휴전 1단계 조건인 이스라엘 인질 유해 전원 송환도 지체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2단계 협상이 시작하기도 전에 난항을 겪으면서, 노란색 임시 휴전선이 영구적인 국경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