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내로남불' 후폭풍...이찬진 자녀 양도 철회·이억원 갭투자 사과

머니투데이 권화순기자
원문보기

'내로남불' 후폭풍...이찬진 자녀 양도 철회·이억원 갭투자 사과

속보
이 대통령, 野영수회담 제안에 "지금은 여야 대화가 우선"
[2025 국정감사]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이재명 정부 고위 공무원의 '내로남불' 역풍이 거센 가운데 대출규제를 담당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으며 진땀을 뺐다. 이 위원장은 강남 아파트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에 대해 사과했고 이 원장은 서초 아파트 자녀 양도·증여 계획을 일주일만에 철회하며 고개를 숙였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보유 주택과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다주택자' 이찬진 "자녀에 양도"→"양도·증여 않고 처분" 일주일 만에 입장번복

서초구 아파트 2채를 보유해 '다주택자'인 이 원장은 지난 21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는 '다주택' 문제에 대해 집중 지적을 받았고, 이날은 다주택 해소 과정에서 자녀 양도 및 증여 계획이 논란이 됐다.

현재 이 원장은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단지에 47평(155㎡) 규모의 아파트 두 채를 보유 중이다. 지난 2002년 한 채를 매입했고, 2019년 13억5000만원을 들여 한 채 더 구입했다. 현재 한 채당 18억~19억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국감장에서"한 두달 내에 해당 주택을 매도 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처분 방식에 대해서는 "자녀에 양도하겠다"고 했다가 이번에 추가로 '부자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0대 청년들과 내집마련이 꿈인 30·40대 부부들에게 큰 좌절과 절망을 주셨다. 수백 억원대 현금부장인 아빠 찬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할말이 없냐"고 했다. 그는 "우면 대림 한 채 실거래가격은 18억2500만원 정도고, 증여세를 계산하면 5억3350만원이다. 서울 소재 비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에 육박한다. 따님이 증여세를 낼 것이냐, 아빠 찬스로 대신 내는 것이냐" 따져 물었다.

또 "헌법에 다주택자 금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금감원장의 '내로남불'에 대해 정말 다시한번 젊은이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준 부분에 사과를 할 용의가 있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 원장은 자녀에 양도 및 증여에 대한 입장을 일주일만에 번복하며 사과했다.


그는 "21일 국감당시 가족이 실거주로, 실제 사용하는 것이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을 감안해 주택 하나를 처분하고 자녀에게 양도할 예정이 있다고 발언을 했지만, 많은 국민들이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어 이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고 공직자로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주택 한 채를 지금 부동산에 내놨다. 이건 자녀에게 증여·양도하지 않고 처분하려고 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년간 사용한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활동 자료집을 집에 쌓아 놓아야 해 공간이 부족하지만 공인인 신분을 감안해 한 채를 처분하고 정리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원장의 입장 번복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2주택 중 1주택을 따님에 양도해 처분하겠다고 했다가 오늘 (시장에)처분하겠다고 하는데, 일주일 전에 했으면 좋았다. 늦은감이 있고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따님에 양도한다니 국민 반응이 '집값이 안 떨어지겠구나, 나도 이찬진 딸로 태어나고 싶다'는 댓글이 달렸다"며 "청년의 박탈감을 위로하고 시장에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갭투자' 이억원, "공직자 이억원에 대한 질의, 무겁게 받아들여.. 평생 1주택자로 살것"

'갭투자' 논란이 불거진 이 위원장도 자세를 낮추며 '실거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13년 해외 파견 직전 재건축을 앞두고 있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3억5000만원을 대출받아, 8억5000만원에 매입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의 주택에 관련된 지적이 있다"고 하자 이 위원장은 "해외에 나갔기 때문에 국내에 체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개인 이억원에게 질의하는 게 아니라 공직자 이억원에 질의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1가구 1주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살펴보면 제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로 고가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25일 사표가 수리됐다. 이 차관이 사의를 밝힌지 하루 만이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