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되는 20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단지가 보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이날부터 서울 전 지역과 과천, 분당 등 경기 12개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다. 이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 전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취득일로부터 2년간 실제 거주해야 한다. 2025.10.2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
다음 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3000가구를 넘어 10월 보다 9배가량 늘어난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 물량은 7200가구 이상으로 올해 들어 월별 기준 최대 규모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1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3321가구로, 이달(1514가구)의 9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도 다섯 달 만에 2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기준 24개 단지에 2만2203가구로 전월(1만1357가구)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전국 입주 물량 중 수도권 비중이 60%를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최근 4개월간 평균 1만3000여 가구에 그쳤지만, 올해 11~12월 두 달 동안에는 연말 물량이 월별 2만가구 이상으로 공급되면서 한동안 부족했던 공급 여건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서울은 5개 단지·7242가구가 입주해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강남구 청담르엘(1261가구),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등 정비사업 대단지 입주가 서울 전체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청담르엘은 올해 9월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61억5000만원에 거래돼 입주 후 시세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월별 수도권·서울·지방 입주물량 추이/그래픽=이지혜 |
경기도(5030가구)와 인천(1049가구)에서는 광명, 검단 등에서 대규모 입주가 진행된다. 경기는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우미린센트럴시티'(1532가구),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포레나평택화양'(995가구) 등 5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 내 '신검단중앙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1049가구)가 11월 초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도권 서북권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전월 대비 약 10% 감소한 8882가구가 입주한다. 충북(4010가구), 충남(1474가구), 대구(1204가구), 경북(975가구), 대전(936가구), 제주(154가구), 전북(129가구) 순으로 13개 단지가 입주한다. 충북은 음성 위주로 입주물량이 많다.
금왕지구(도시개발구역)에서 음성자이센트럴시티(1505가구)가, 성본일반산업단지에서 음성우미린풀하우스(1019가구), 음성아이파크(773가구)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 충남에서는 충남 홍성에서 충남내포신도시디에트르에듀시티(1474가구)가, 대전은 갑천2트리풀시티엘리프(936가구), 경북 포항 삼구트리니엔시그니처(547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입주가 예정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 거래와 이주 수요가 맞물리며 일부 지역에서는 순환 흐름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규제 강화로 입주자들의 자금 조달에 제약이 불가피해 지역이나 단지별로 체감온도는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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