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19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해 왕실 보석류를 훔친 용의자 중 2명이 25일(현지시간) 밤 체포됐습니다. 사건 발생 6일 만입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 중 한 명이 알제리로 도주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긴급 작전을 펼쳐 밤 10시께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또 다른 용의자 한명은 파리 북쪽 외곽 센생드니에서 체포됐습니다.
두 남성 모두 센생드니 출신의 30대로 한 명은 프랑스 국적자, 다른 한 명은 프랑스-알제리 이중 국적자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모두 절도 전과가 있으며,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범행한 것으로 당국은 의심하고 있는데요.
사건 당시 절도범들은 범행 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전문 절단기 2대, 절단용 토치, 노란색 조끼, 장갑, 헬멧, 무전기 등을 버렸으며 급하게 도망치느라 나폴레옹 3세 황제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도 떨어뜨리고 갔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들 물건에서 DNA, 지문 등 150건 이상의 증거물을 채취했고 이를 바탕으로 절도범들의 신원을 추적해 왔습니다.
수사 당국은 박물관 내부 직원이 범행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보안에 관한 민감한 정보가 범인들에게 전달됐으며 녹음 파일과 메시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당국은 최대 96시간인 구금 시한 내에 용의자들을 설득·압박해 공범자들의 신원과 그들이 훔친 보석들의 소재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제작: 김해연·김혜원
영상: 로이터·AFP·X @MApodo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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