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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120조원 육박…3분기 외환거래액 또 최대치

이데일리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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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120조원 육박…3분기 외환거래액 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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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외환거래액 하루 평균 828.4억달러
올해 들어 3개분기 연속 최대치 갱신
거래시간 연장·외국인 국내 투자 확대 영향
전분기대비 변동성 축소 파생상품 거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지난 3분기에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최대 기록 갱신이다. 외환거래 시간이 연장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사진= AFP)

(사진= AFP)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7~9월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828억 4000만달러(약 118조 5000억원)로 전분기 821억 6000만달러 대비 6억 8000만달러(0.8%) 늘었다. 3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 추세”라며 “3분기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모두 늘면서 양방향으로 외환 거래가 활발했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에도 외국인의 주식, 채권 등 국내증권 투자 매매 규모가 늘었다. 월평균 외국인의 국내증권 매수·매도액은 △1분기 223조원 △2분기 238억원 △3분기 351억원으로 늘었다. 3분기에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도 2분기 18억 9000만달러(약 2조 70000억원)에서 20억 1000만달러(약 2조 9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3분기 현물환 거래 규모는 348억 6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20억 9000만달러(6.4%)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중국계 일부 은행들이 활발한 시장조성에 나서면서 원·위안 거래(38억 2000만달러)가 14억 3000만달러(59.5%) 급증했으며, 원·달러 거래(260억 1000만달러)는 5억 달러(2%) 늘었다.


전체 외환거래에서 더 비중이 큰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 축소에 일평균 479억 8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4억 1000만달러(2.9%) 줄었다. 선물환 거래(139억 4000만달러)는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11억 7000만달러 감소하는 등 14억 5000만달러 줄었다.

지난 7~9월 환율 변동성은 2분기(4~6월)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3분기 일평균 환율 변동성은 0.35%로 2분기(0.61%)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고, 1분기(0.36%)와 비슷했다. 2분기에는 환율이 최고 1480원대(4월 9일)에서 최저 1340원대(6월 30일)까지 롤러코스터를 탔고, 3분기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9월에 1410원대까지 상승했다. 일평균 환율은 △1분기 1453원 △2분기 1401원 △3분기 1386원이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394억 9000만달러로 2분기보다 22억 2000만달러(6%) 늘었고, 파생거래 비중이 큰 외은 지점은 433억 5000만달러로 15억 4000만달러(3.4%)줄었다.

한편, 원·달러 연평균 환율 변동성은 △2022년 0.5% △2023년 0.47% △2024년 0.35%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 들며 고공행진 중인 것과는 별개로, 지난 2분기를 제외하면 월평균 변동성은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측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