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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내러 왔냐" vs "도지사가 그리 높냐"…충남 국감, 시작부터 파행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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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내러 왔냐" vs "도지사가 그리 높냐"…충남 국감, 시작부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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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5 국정감사]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2025.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2025.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27일 충청남도 국정감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며 시작한 지 30분 만에 파행이 빚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충남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정감사 시작과 동시에 민주당은 지난 여름 충남 홍수 당시 김 지사가 해외 출장을 나섰던 점을 지적했다.

국정감사 첫 질의에 나선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홍수) 피해 상황과 주민들의 고통에 전 국민 관심이 쏠리고 있을 때 김 지사께서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치적 공세라는 식으로 대응하셨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해외 출장을 가기 전 피해 복구나 특별 지원 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때 출장을 갈 수밖에 없는 부분, 마음이 무거운 상태 등을 이미 설명했다"고 했다.

한 의원이 재차 "김 지사도 국회의원을 하셨지만, 언론과 야당의 비판은 저희도 받는다. 정치하면서 어떻게 비판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하자 김 지사는 "전쟁할 때도 출장을 가야 할 일이 있으면 가야 하는 것이다. 외유성이 아니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났을 때 먹방 찍는 건 또 뭐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김 지사의 목소리가 질의하는 위원보다 한 두 옥타브 더 높다"며 "유의해달라"고 했다.

김 지사와 민주당 간 신경전은 비판 언론에 광고 삭감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곧바로 폭발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김 지사 재임 동안 출입 언론사에 광고료를 준 내용을 받아야겠다. 그동안 어떤 언론사에 줬고 어떻게 중단했는지 수주액은 얼마인지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지사는 "자료 못 드리겠다. 국정감사를 받더라도 국가 위임 사항이나 국가의 사업을 대행하는 부분을 비판하고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며 "제 고유 권한에 대해서는 자료를 드리지 못하겠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신 위원장은 "자료 요청을 했으면 제가 진행할 건데 김 지사는 그렇게 오만한 자세로 국정감사를 해왔느냐. 도지사가 그렇게 높으냐"고 소리쳤고, 김 지사는 "혼내러만 오셨냐"고 맞받았다.

언쟁이 격해지자 신 위원장은 국정감사가 시작한 지 30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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