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러시아행, 북미회담 결렬 신호 아냐…崔, 당서열 낮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북측에서 악수를 나눈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보통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끝까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박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큰 타결을 보고 싶어 하는 건 진심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 때 조금만 더 했으면 큰 결실을 볼 수 있었다는 미련을 갖고 있기에 진심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2019년 6월 30일처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냐'고 묻자 박 의원은 "미국과 북한은 정상적 외교 관계가 없기에 만날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아 결국 판문점밖에 없다"며 판문점이 최적지라고 했다.
이어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와 1대1이 좋은데 남북미가 만나면 맛이 좀 떨어지지 않는가 등 고민 중일 것"이라며 북측이 미국이 내민 손을 잡을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26일부터 28일)이 북미 정상회담 없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트럼프와 만날 때 당 서열이 높은 사람과 함께 나온다"며 "정부 내각 인사 중 한명으로 당 서열이 상당히 낮은 최선희를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피하기 위해서 러시아로 보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정원 시절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2019년 6월 남북미 판문점 만남 작업에 관여한 박 의원은 "미국이 '판문점 회담'을 한번 해 봤는데 한국과 사전 조율을 많이 할 필요가 없고 그때(2019년 6월)도 판문점에 가서 북측을 향해 '빨리 나오라'고 했고 (만남 하루 전까지) '빨리 내려와야 한다'고 외쳤다"며 그때처럼 이번에도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될 수도 있으니 지켜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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