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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매직' 통했다!...K리그2 인천, 한 시즌 만에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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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매직' 통했다!...K리그2 인천, 한 시즌 만에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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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남에 3-0 완승
제르소·무고사·바로우 득점
선두 자리 지키며 '다이렉트 승격'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완승 후 승격을 확정하자,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뉴스1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완승 후 승격을 확정하자,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뉴스1


'윤정환 매직'이 통했다.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승격했다.

인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제르소, 후반 무고사와 바로우 등 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승점 77)은 2위 수원 삼성(승점 67)과 승점 10을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기도 하다. K리그2 우승팀은 다음 시즌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 한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의 아픔을 맛봤던 인천은 불과 1년 만에 다시 1부로 돌아가 경쟁에 합류하게 됐다.

인천은 성적 부진으로 K리그2로 강등돼 한 시즌 만에 승격한 역대 6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앞서 2014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2015년 상주(현 김천),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 2022년 광주FC, 2023년 김천이 1년 만에 곧바로 승격했다.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 등 과거 명문 구단들이 2부리그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부리그 복귀는 쉽지 않은 일이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승리 후 승격을 확정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승리 후 승격을 확정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의 승격에는 윤정환 감독의 리더십이 뒤따랐다. 지난해 1부리그에서 강원FC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윤 감독은 강등된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 "우리가 독보적으로 가겠다"며 승격을 약속했다. 베테랑 선수 이명주(35), 이주용(33) 등과 2000년대생 최승구(20), 박승호(22), 김건희(23) 등 신구 조화를 이끌었고, 제르소와 무고사 등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로 공격력을 꾸리며 2부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더니 결국 독주하며 승격의 꿈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3월 서울 이랜드전을 시작으로 6월 김포FC전까지 8연승을 내달려 일찌감치 우승이 점쳐졌다. 빠르게 팀을 안정화시킨 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며 1년 만에 강등의 아픔을 승격의 환희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완승 후 승격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완승 후 승격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이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완승 후 승격이 확정되자 선수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이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완승 후 승격이 확정되자 선수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 감독은 승격을 확정한 뒤 "다른 감독들께서 '독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예상을 깨고 선두를 달리며 여기까지 왔다"면서 "승격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나에게 이런 영광스러운 기회와 결과가 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부리그로 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기분 좋게 출발해 마지막도 기분 좋게 끝내서 다행"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동계 훈련 때부터 잘 따라와 주고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모든 선수에게 고맙지만 박승호, 제르소, 김건희 그리고 주장 이명주에게 특히 고맙다. 또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