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거뭇거뭇, '흑자'... 없애도 자꾸 생긴다면?

[조희은 청담오케이성형외과의원 원장]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얼굴에 거뭇거뭇한 반점이 보인다면 신경이 쓰이기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 흑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골칫거리입니다. 깨끗하고 환한 피부를 방해하는 흑자는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자외선'이 만든 검은 반점 흑자, 점·검버섯과는 달라

흑자는 피부나 점막에 검은색 또는 갈색 점이 나타나는 색소성 질환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외선'입니다.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는데, 이 색소들이 특정 부위에 뭉치면서 흑자가 되는 것입니다. 주로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얼굴, 손등, 팔 등에 많이 생깁니다.

간혹 점이나 검버섯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흑자는 점과 달리 경계가 명확하고 편평한 모양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검버섯은 흑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표면이 거칠고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와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흑자 치료, 멜라닌 색소만 '선택적 파괴'… 맞춤형 레이저 찾아야
흑자는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레이저 시술입니다. 흑자는 피부 표피층부터 진피의 상층부까지 위치해 있기 때문에, 레이저로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리팟 레이저'와 같이 흑자 치료에 특화된 시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팟 레이저는 병변의 깊이까지 균일하게 치료하면서 자동으로 레이저 강도를 조절하여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단 한 번의 시술로도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술 후에는 재생 테이프를 붙여 관리하는데, 흑자 색소가 재생 테이프에 붙어서 떨어져 나오는 방식으로 제거됩니다.

물론, 흑자의 깊이나 크기에 따라 피코 토닝과 같은 다른 레이저 시술을 여러 번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술 전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발 잦은 흑자, 레이저 시술 후 '자외선 차단' 습관 중요
레이저 시술로 흑자를 제거했더라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자외선 노출이 계속되면 흑자는 언제든지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흑자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외출 시에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는 스킨 부스터 시술을 병행하거나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흑자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깨끗한 피부는 건강하고 젊어 보이는 인상을 줍니다. 얼굴에 거뭇한 흑자로 고민하고 있다면,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관리와 노력으로 맑고 깨끗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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