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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장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영장 검찰이 불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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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장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영장 검찰이 불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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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통통신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봐주기식 수사’가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24일 대전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최주원 대전경찰청장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수사 과정을 질의했다.

최주원 대전경찰청장이 24일 오후 대전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전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주원 대전경찰청장이 24일 오후 대전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전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 사건)조사 과정이 순탄했나, 출석 요구를 몇 차례 했냐”고 질의했다. 최 청장은 “다섯차례 요구했으나 나오지 않아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불청구 됐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 전 위원장은 본인 사건 마다 버티는 게 상습적인 습관인 것 같다. (경찰은)왜 이렇게 봐주기식 수사를 한거냐”고 재차 물었고, 최 청장은 “봐주기식 수사를 하지 않았다. 엄정하게 절차에 따라 상황을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앞으로도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수천만원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으나 이후 진척이 없어 봐주기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올해 초부터 강제수사에 들어갔고, 이 전 위원장은 경찰의 여섯번째 출석 요구 때인 지난 7월 변호인과 처음 경찰에 출석했다. 고발당한 지 1년 만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이 전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오후 1시 이 전 위원장을 불러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 3차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최 대전청장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국방부 등 윗선과 통화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최 대전청장이 경북경찰청장이었던 2023년 8월2일 경북청은 박정훈 대령이 이끄는 해병대 수사단에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명시한 사건 기록을 넘겨받았다가 국방부 이첩 보류 후 국방부 검찰단에 사건 기록을 다시 반환했다. 국방부는 그해 8월21일 혐의자에서 임 전 사단장을 제외해 사건기록을 경북청에 보냈고 경북청은 1년 간의 수사 끝에 임 전 사단장을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했다.

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채상병 사건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에 반환한 당시 어떤 연락을 받았냐”고 질의했고 최 청장은 “당시 수사부장과 경북청 형사과장에 보고받았고 국방부와 1차 협의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한병도 의원이 재차 직접 국방부·대통령실 등과 통화한 사실은 없는지 묻자 최 청장은 “없다”고 답했다.

당시 경북청 수사부장으로 특검 수사 대상인 노규호 대전경찰청 수사부장도 당시 일련의 과정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질의에 “사후적으로 판단하면 그렇지만 제 나름대로는 그 당시에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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