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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코파일럿 대규모 가을 업데이트…“AI, 사람 곁으로 더 밀착”

이데일리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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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코파일럿 대규모 가을 업데이트…“AI, 사람 곁으로 더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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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명 협업가능 그룹대화, AI캐릭터 ‘미코’ 도입
장기 기억 기능 지원, 이메일, 클라우드, 일정까지 연결
미국에서 우선 적용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AI ‘코파일럿(Copilot)’의 대규모 가을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인간 친화적 동반자로 진화시키는 전환점”이라고 선언했다.

협업, 개인 맞춤, 기억·문맥 이해, 건강·학습 지원, 멀티플랫폼 통합 등 12개 신규 기능을 기반으로 AI의 실질적 사용성을 크게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스타파 슐레이만 MS AI CEO는 지난 24일 블로그를 통해 “기술은 사람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코파일럿을 창의성·생산성·연결성을 강화하는 AI 동반자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똑똑함의 크기가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을 얼마나 증폭시키는지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에 도입된 AI 캐릭터 ‘미코’

코파일럿에 도입된 AI 캐릭터 ‘미코’


① 최대 32명까지 협업 가능한 ‘그룹 대화’…AI가 요약·투표·계획까지 조율

‘그룹(Groups)’ 기능은 최대 32명이 하나의 코파일럿 세션에 참여해 브레인스토밍, 공동 문서 작성, 일정 수립 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파일럿은 논의 내용을 실시간 요약하고 선택지를 제안하며, 투표 결과에 따라 할 일을 자동 분배한다.

또한 ‘이매진(Imagine)’ 기능이 그룹 창작 공간에 적용돼, AI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팀원들이 리믹스하고 개선하는 집단 창의 프로세스가 가능해졌다.

② ‘미코(Mico)’ 캐릭터 도입…감정 반응형 인터랙션 확보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사용자 감정 흐름에 반응하는 시각 AI 캐릭터 ‘미코’가 도입됐다. 미코는 표정과 색 변화로 AI의 반응을 표시하며, 음성 대화를 보다 자연스럽고 친밀하게 만든다. 사용자는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리얼 토크(Real Talk)’ 모드를 통해 공감형 혹은 의견 제시형 AI 대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③ ‘메모리·개인화’ 기능으로 장기 기억 지원…AI가 두 번째 뇌 역할

코파일럿은 사용자의 선호 정보, 일정, 진행 중인 목표(예: 마라톤 훈련, 기념일 등)를 ‘메모리(Memory)’에 저장하고, 이후 대화에서 이를 기반으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확장됐다.

또한 과거 대화 내용을 자동 인식해 사용자가 일일이 설명할 필요 없이 맥락을 이어가는 ‘대화 연속성’ 기능도 포함됐다. 관련 데이터는 전적으로 사용자 통제하에 편집·삭제가 가능하다.

④ 이메일, 클라우드, 일정까지 연결하는 ‘커넥터(Connectors)’…멀티계정 통합 검색

원드라이브, 아웃룩,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 다수의 서비스가 한 번에 연결되며, 사용자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문서, 메일, 회의 일정 등을 통합 검색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이를 기반으로 문맥적 분석과 자동 요약 기능을 제공한다.


‘선제적 액션(Proactive Actions)’ 기능은 최근 이메일 내용, 프로젝트 흐름 등을 기반으로 다음 행동 단계를 먼저 제안하는 능동형 지원 기능으로, 딥 리서치(Deep Research) 모드에서 제공된다.

⑤ 건강·학습 기능 강화…의료 정보 안내 및 음성 기반 학습 코치화

‘코파일럿 포 헬스’는 하버드 헬스 등 전문 출처를 기반으로 의료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선호 조건에 맞는 의사를 자동 추천한다.

또 ‘런 라이브(Learn Live)’는 코파일럿을 음성 강사로 활용하는 모드로, 예제 기반 설명·시각적 단서·화이트보드 방식 학습을 지원한다.


코파일럿 모드 인 엣지

코파일럿 모드 인 엣지


⑥ 엣지·윈도우 내 AI 기능 확대…“말로 PC를 제어하는 시대”

MS는 코파일럿을 Edge 브라우저와 Windows 11 전반에 통합하며 “모든 PC를 AI PC로 바꾼다”고 밝혔다. Edge의 ‘코파일럿 모드’는 열린 탭 정보를 분석해 여행 예약, 문서 비교, 양식 자동 작성 등을 수행하며 ‘저니(Journeys)’ 기능을 통해 과거 탐색 흐름을 스토리라인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Windows에서는 “Hey Copilot” 음성 호출만으로 코파일럿을 실행하고, 최근 파일·대화 목록을 기반으로 즉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코파일럿 비전’ 기능은 화면 요소를 인식해 실시간 가이드로 작동한다.

미국에서 우선 적용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미국에서 우선 적용되며, 이후 영국·캐나다 등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MS는 최신 사내 AI 모델(MAI-Voice-1, MAI-1-Preview, MAI-Vision-1 등)을 이번 업데이트에 통합해 향후 몰입형 AI 경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슐레이만 CEO는 “우리는 AI가 인간의 관계와 창의성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강화하는 동반자여야 한다고 믿는다”며 “코파일럿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AI가 아니라, 사람을 ‘삶으로 되돌려주는 AI’”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