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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대선…우아타라 현 대통령 4선 유력

연합뉴스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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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대선…우아타라 현 대통령 4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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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도전하는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4선 도전하는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가 25일(현지시간)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3천300만명 인구 가운데 872만여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국 1만1천여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4선에 도전하는 알라산 우아타라(83) 현 대통령을 비롯해 5명이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는 우아타라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진다.

티잔 티엄(63) 코트디부아르민주당(PDCI-RDA) 대표와 민중당(PPA-CI)의 로랑 바그보 전 대통령 등 주요 야권 대항마의 출마가 이중 국적, 전과 등의 사유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유능한세대운동당(MGC)의 시몬 에이베 바그보(76), 평화를위한정치파트너연합(GP-PAIX) 아드주아 앙리에트 라구(66), 민주회의(CODE) 장-루이 비용(60), 무소속 아후아 돈-멜로(67) 후보 등이 나섰다.

코트디부아르 대선 투표용지[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코트디부아르 대선 투표용지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 싱크탱크 '와티'의 질 야비는 AFP통신에 "야권 거물들이 출마하지 않은 이번 선거 결과에 놀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여당인 우푸에주의연합(RHDP)의 우아타라 대통령은 2010년 11월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승리했으나 바그보 당시 대통령이 불복하면서 내전이 발생해 3천여명이 숨졌다.

국제사회의 개입으로 2011년 4월 바그보가 체포되고서 우아타라가 같은 해 5월 대통령에 취임했고, 이후 2015년 재선에 이어 2020년 3선에 성공했다. 우아타라 대통령이 승리하면 20년 가까이 집권하게 된다.

우아타라 대통령은 내전 이후 코코아 붐에 힘입어 연간 6% 성장률을 달성하며 경제 재건을 이끌었다. 그러나 인구의 37.5%는 여전히 빈곤 속에 살고 청년 실업도 심각하다.


대선 투표 기다리는 코트디부아르 유권자들[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선 투표 기다리는 코트디부아르 유권자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개표는 투표 종료 이후 바로 시작되며 선관위는 오는 30일까지 1차 투표 잠정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 달 29일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른다. 다만 현지에서는 우아타라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하리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선거를 앞두고 현지에서는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아타라 대통령의 4선 반대, 야권 주요 인사의 대선 후보 명부 포함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시위 참가자 700여명이 체포됐고 산발적 소요 사태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4명 사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7일 향후 2개월간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을 제외한 정당·정치단체의 집회 전면 금지령을 내리고 군경 4만4천명을 배치해 시위 원천 봉쇄와 해산에 나섰다. 정부는 85명이 사망한 2020년 대선 당시의 혼란과 소요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연합(AU)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에서 파견한 선거 참관단 251명이 투표를 감시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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