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끼고 집을 사 이른바 ‘갭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23일 국토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부 유튜브 캡처 |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 차관은 10·15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19일 출연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했다. 이후 이 차관의 배우자가 과거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 차관의 배우자는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33억5000만원에 계약하고, 그해 10월 14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 갭투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통해 1년 새 6억원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거주하던 2017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호반써밋’를 매도한 뒤에도 임차인으로 거주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차관은 지난 23일 국토부 유튜브 채널에 나와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 차관은 이어 24일 오후 8시쯤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전했고 하루 만에 면직안이 재가됐다.
가천대 교수인 이 차관은 이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도 불렸던 부동산 전문가다. 부동산 불로소득 및 환수를 주장한 부동산 개혁론자이기도 하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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