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잘 돌아왔어”…동일본 대지진 실종 6세 소녀, 14년 만에 집으로

헤럴드경제 민성기
원문보기

“잘 돌아왔어”…동일본 대지진 실종 6세 소녀, 14년 만에 집으로

속보
靑, NSC 실무조정회의…'북 무인기 주장' 대응
[FNN]

[FNN]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실종된 당시 6세 소녀의 유해가 기적적으로 발견돼 14년 반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최근 요미우리, NHK, 마이니치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실종된 야마네 나츠세의 유해가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마치 해안에서 발견됐다.

나츠세의 유골은 2023년 2월 실종 장소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건설 노동자에 의해 발견됐다.

미야기현 경찰은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과 치아 감정을 통해 지난 9일 나쓰세양임을 확인했으며, 16일 가족에게 인도했다.

나츠세는 당시 일본 혼슈 이와테현 야마다마치에 있는 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있었다. 지진 발생 직후 대피소로 향하던 중 쓰나미에 휩쓸렸고, 가족들은 교통 두절로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 할머니는 구조됐지만, 나츠세는 2500여 명의 실종자 중 한 명으로 남았다.

부모인 야마네 토모노리(52)와 치유미(49)는 딸을 찾기 위해 대피소와 임시 영안실 등을 수소문했지만 행방을 알 수 없어 6개월 후 사망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매년 6월 나츠세의 생일이면 집에 마련된 제단에 생일 케이크를 올리며 기렸다.


14년 만에 나츠세의 유골함을 품에 안은 어머니 치유미 씨(49)는 “잘 돌아왔구나, 돌아와 줘서 고마워”라며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이제야 네 식구가 다시 함께 사는 기분이다. 멈춰 있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도모노리 씨(52)는 “이제 딸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게 됐다. 더 많이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죄책감에 시달려온 할머니 역시 소식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으로, 지진 자체뿐 아니라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 포함한 대규모 재난이다. 당시 사망자는 1만5899명이며 실종자는 252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