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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극장' 3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개막

이데일리 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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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극장' 3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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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인기 전시 '사유의 방' 모티브
음악·영상·공간 어우러진 이색 공연
양방언×민새롬×장성희 창작진 참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인기 전시 ‘사유의 방’에서 영감을 받은 공연 ‘사유하는 극장’이 오는 3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유하는 극장' 포스터.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유하는 극장' 포스터.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사유하는 극장’은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유물 국보 반가사유상을 전시한 ‘사유의 방’에서 영감을 받아 2022년 시작한 공연이다. 전시와 공연의 경계를 허물며 음악·영상·공간이 어우러지는 음악전시 콘서트다.

작곡가 양방언, 연출가 민새롬, 극작가 장성희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2023년 ‘음류’, 2024년 ‘초월’에 이어 올해는 ‘Sa-yU’(사유)라는 부제 아래 ‘사유에서 초월로, 초월에서 위로로’라는 주제로 인간 내면의 순환적 감정을 탐구한다.

양방언 작곡가는 현대음악과 전통음악, 오케스트라가 교차하는 음률로 관객의 감각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여정을 그려낸다. 그는 “사유의 방에서 관람객이 느끼는 세 가지 감각, 현실을 초월하는 감각, 삶의 역동성을 담는 감각, 그리고 다시 마음으로 돌아오는 감각을 음악으로 표현했다”며 “이 공연은 사유의 방이 가진 고요한 정서를 음악과 영상, 빛의 언어로 확장해, 관객이 ‘보는 사람’에서 ‘머무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민새롬 연출가는 빛과 음악, 영상이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그는 “박물관은 시간을 멈추는 공간이지만, 예술이 스며드는 순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며 “이번 공연은 무언가를 보여주는 무대가 아니라, 관객이 직접 사유의 감각을 체험하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극작가 장성희의 짧은 삽입 희곡이 영상으로 더해져 활자 언어와 음악 언어가 만나는 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양방언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중심으로, 사운드 디자인·영상·조명·무대미술 등 각 분야의 창작진이 협업해 음악전시라는 신개념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로비에는 설치작품을 함께 전시해 공간 전체가 하나의 예술적 체험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한다.

공연은 오는 11월 2일까지 진행하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