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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에 김태흠은 '막말', 美 오바마는 '존중'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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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에 김태흠은 '막말', 美 오바마는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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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 앞에 모인 비정규직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요구를 두고 "노동 3권이 보장돼 파업만 벌일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 News1 송원영 기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 앞에 모인 비정규직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요구를 두고 "노동 3권이 보장돼 파업만 벌일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 News1 송원영 기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의 '툭 하면 파업'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이 크게 공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국회 청소용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다뤄지자 "이들이 무기계약직이 되면 노동3권이 보장된다"며 "툭 하면 파업하려고 할텐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는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곧바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고 운영위원회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같은날 국회 청소 노동자들은 김 의원을 직접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김 의원에 대한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더러운 입으로 아무 말이나 한다", "당신 한 마디에 수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태흠 같은 사람한테는 욕도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2년 10월 대선기간에 자신의 트위터(@BarackObama)에 공개한 사진. © News1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2년 10월 대선기간에 자신의 트위터(@BarackObama)에 공개한 사진. © News1


일부 누리꾼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김 의원을 비교하기도 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0월 미국 대선기간 도중 자신의 트위터(@BarackObama)에 백악관 청소 노동자와 주먹 인사(피스트 범프)를 나누는 사진을 공개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격의 없는 모습은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27일 국내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진 속 오바마 미 대통령과 김 의원의 비교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진 두 장으로 드러나는 대한민국 정치인의 오만함", "미국 대통령은 청소 노동자와 격의 없이 인사하고, 한국 국회의원은 청소 노동자를 생 무시하고", "역할의 차이를 존재 가치의 차이로 착각하는 김태흠", "김태흠은 좀 보고 배워라"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도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해당 사진을 첨부하며 "같은 청소부지만 백악관 청소부는 대통령과 맞먹는다"면서 "대한민국 국회 청소부는 망언이나 늘어놓는 교양 없는 의원 나부랭이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 맞나"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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