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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시작 한미 공군 연합훈련 2주→1주로 축소

동아일보 손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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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시작 한미 공군 연합훈련 2주→1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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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대 'FIFA 평화상' 수상
공군 “APEC 군사대비태세 유지 목적”

中 반발-北美 회동 가능성 의식한듯

北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 발사” 주장

명칭-외형 등 비공개, 軍 “기만 가능성”
27일부터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일정이 1주로 축소됐다.

23일 공군에 따르면 프리덤 플래그는 훈련 첫 주는 미군 단독으로 진행되고 2주 차(11월 3∼7일)는 연합훈련으로 실시된다. 공군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것으로 회의 이후 1주간 고강도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한미 참가 전력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프리덤 플래그는 매년 전후반기 실시하던 ‘연합편대군종합훈련’과 ‘비질런트 디펜스(vigilant Defense)’ 훈련을 통합해 연 2회 실시하는 훈련이다. 일각에선 우리 군의 훈련 일정이 축소된 것을 두고 APEC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가능성이 거론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포착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뉴시스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포착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뉴시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새로운 중요 무기 체계 시험을 했다”며 이 미사일이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23일 주장했다. 군 당국은 4.5t 중량의 초대형 재래식 탄두가 장착되는 ‘화성-11다-4.5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지만 이와 다른 주장을 한 것. 북한은 미사일이 표적에 명중해 폭발하는 장면 등만 공개했을 뿐 통상 공개하던 미사일 외형이나 발사 장면은 물론이고 미사일 명칭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미사일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마’형일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변칙 기동 등의 특성을 보이지 않은 만큼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기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을 ‘비행체’라고 표현하고,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을 두고 미국을 의식해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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