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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경항모 대신 '유·무인 전력모함' 추진…2030년대 '킬웹' 중심 전력으로

이데일리 김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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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경항모 대신 '유·무인 전력모함' 추진…2030년대 '킬웹' 중심 전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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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국감]해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
3만톤급 MuM-T 전력모함 확보 추진
실시간 탐지-결심-타격 가능한 통합 전장체계 구축
AI·위성통신 결합한 해양기반 킬웹으로 미래전 대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기존 유인기 운용 중심의 경항공모함 구상 대신, 유·무인 전력을 통합 지휘하는 3만톤(t)급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MuM-T Carrier)’을 중심으로 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환을 본격화한다.

해군은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인공지능(AI)·네트워크 기반의 ‘한국형 킬웹(Kill-Web)’ 구축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무인 전력모함은 전투용·감시정찰용·자폭형 등 다종의 무인기를 탑재해 유인기 대비 감시·타격능력을 대폭 확장한 것이다. 약 3만t급 선체에는 해병대 전력 투사용 상륙기동헬기 및 공격헬기 운용능력을 갖추고, 독도급 대형수송함과 유사한 침수 갑판(웰독)을 설치해 정찰·기뢰전용 무인수상정(USV)과 고속상륙정을 탑재·진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해군은 유·무인 전력모함을 중심으로 다수·다종의 유·무인 전력을 운용함으로써 전장 인식 범위와 작전반경을 확대하고, 아군 전력의 생존성과 타격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전력화 목표 시점은 2030년대 후반으로 제시됐다.

지난 22일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사업장 열린 장보고 Ⅲ Batch Ⅱ 1번함 장영실함 진수식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사업장 열린 장보고 Ⅲ Batch Ⅱ 1번함 장영실함 진수식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해군은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과 서해 구조물 설치 등 미래 해양전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해병대 통합 네트워크로서의 ‘해양 기반 한국형 킬웹’ 구축을 병행한다. 핵심 구성은 해양영역인식 체계(광해역 상시 감시)와 해상통합방공체계(센서-무장 통합)다. 이를 위해 △해양무인전력 통합 지휘통제체계 △저궤도위성통신(LEO Satcom) △UAV 전력 확충을 추진한다. 대공·대함·탄도탄 위협에 대비해 △함대공유도탄-II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II △한국형 해상탄도탄 요격유도탄 등 무장체계 확보도 병행해 해상 통합방공능력을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해군은 유·무인 전력모함과 더불어 독도함·마라도함을 각 기동부대의 지휘함으로 운용해 3개 기동부대 지휘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병대는 부대구조 전반에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적용한다. KAAV-II 계열의 모듈화, 상륙공격헬기 및 고속전투주정 전력 구축을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로의 조기 전환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운용 효율성과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2024년 10월부터 확대 중인 ‘함정 승조원 순환근무제도’(크루 로테이션)를 함형별 시범 운용을 확대한다. 특정 함정 고정 편승에서 동일 유형 함정 간 순환근무로 전환해 작전 지속성과 인력 운용 유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군수 환경 변화에 맞춘 함정 정비체계 개선과 장병·군무원 처우 및 복지 향상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AI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로 미래전장을 주도하겠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로 해양주권을 완벽히 수호하고, 투명한 부대 운영으로 국민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