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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골프 세리머니→황선홍 감독의 소신 발언…"존중의 문화 없어졌어, 가슴 아프다" [K리그1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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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골프 세리머니→황선홍 감독의 소신 발언…"존중의 문화 없어졌어, 가슴 아프다" [K리그1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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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에 대해 존중의 문화가 없어졌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선홍 감독은 최근 화제를 모은 이청용의 세리머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앞서 18일 이청용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골프 세리머니를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근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은 신태용 감독을 저격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 부임 시절 구단 원정 버스에 자신의 골프가방을 실었는데, 이를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을 모았다. 신태용 감독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하면서 울산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를 한 것.



황선홍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은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를 떠나서 축구계에 존중의 문화가 없어지고 있다는 게 굉장히 서글프고 가슴이 아프다. 결국엔 이런 일이 좋게 비칠 리가 없다. 결국 피해는 축구하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생길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조금 더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필요하지 않나. 그게 어떤 집단이든, 어떤 팀이든, 어떤 상황이든 간에 그런 것들이 시작점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고, 진행 중인 건데 과연 그게 올바른가. 당장의 이득이나 활성화나 이런 건만 생각할 게 아니다. 축구 자체를 크게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선 세대의 충돌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황선홍 감독은 "그러니까 누구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시대가 흐르면 거기에 맞춰서 가는 게 맞다. 어느 한쪽으로 추가 기울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거를 잘 유지하기 위해선 존중의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과 감독, 팬과 선수, 선수와 감독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구단이 어마어마하게 거대해지고 분야도 나눠지는 상황이다. 어느 한쪽이 그냥 다 쥐고 할 순 없다. 그런 관계가 형성되려면 존중의 문화가 있어야 한다. 신뢰를 해야 하고 배려를 해야 한다. 참 안타깝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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