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자회사 가상자산 결제 기업 페이프로토콜(PayProtocol)이 차세대 결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신규 백서(Whitepaper)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백서에는 △스테이블코인 및 결제 전용 블록체인 '페이체인'(PayChain) △결제 금융화 프로토콜 'P2F'(Pay-to-Finance)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정산 플랫폼 △페이코인(PCI)의 소각 모델 및 유통 구조 개편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가장 큰 변화는 자체 개발한 새로운 결제 특화 블록체인 네트워크 '페이체인'(PayChain)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 블록체인은 결제에 필요한 기능만 담아냈으며 이용자들은 복잡한 '가스비'(트랜잭션 수수료) 걱정 없이 달러, 원화 등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또는 페이코인(PCI)을 결제 수수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페이체인은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이더리움, 베이스, 아비트럼 같은 다른 인기 블록체인들과도 쉽게 연결되며 이를 통해 기존의 폐쇄적인 결제 시스템을 더 개방적이고 투명한 생태계로 확장하도록 했다.
페이코인은 결제를 단순한 금전거래에 국한하지 않고 금융활동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모델 'P2F'(Pay-to-Finance)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결제 시 사용자가 예치한 자산을 여러 블록체인에서 운영하는 투자 풀에 자동으로 넣어 수익을 만들어내고 그 수익을 결제한 구매자, 판매자, 플랫폼 모두가 나누는 구조다.
토큰 이코노미 측면에서는 기존 페이코인(PCI)의 유통 구조를 대폭 손질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수료 기반 자동 소각 모델 도입이다. 네트워크 내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 수수료의 50%는 자동으로 소각되며 나머지 50%는 생태계 운영 재원으로 재단에 환류된다. 이로 인해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PCI 유통량은 줄어들고 자연스러운 희소성 기반의 토큰 경제가 형성된다.
특히 향후 2년간 재단이 보유 중인 8억 4471만개의 페이코인(PCI) 중 단 3.4%만이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는 신규 물량 유입을 사실상 차단하면서도 네트워크 사용에 따른 지속적 소각을 병행해 장기적 가치를 방어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신정욱 페이프로토콜 대표는 "이번 백서는 단순한 기술 로드맵이 아닌 페이코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언"이라며 "실제 결제 환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Web2와 Web3를 잇는 통합 결제 허브를 만들며 제도권과 크립토 생태계 모두에서 신뢰받는 글로벌 결제 표준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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